[美대사 테러] 미국대사관 “걱정해준 한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감사”

로버트 오그번(한국명 우창제) 미국대사관 공보참사관은 5일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가 치료를 받고 있는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쾌유를 빌어준 한국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그번 참사관은 “리퍼트 대사의 빠른 쾌유를 빌어준 박근혜 대통령과 외교부, 의원들, 그리고 많은 한국인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한국 경찰과 강북삼성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측에도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위독하지 않다고 오그번 참사관은 전했다. 그는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다.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그번 참사관은 피습 사건에 대해 “무분별한 폭력 행위”라고 규정하고 강력 규탄한 미국 정부의 입장도 전했다.

리퍼트 대사는 오전 7시40분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1층 세종홀에서 김기종(55)씨의 습격을 받았다. 리퍼트 대사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 조찬강연회에서 연사로 참석해 강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습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퍼트 대사는 얼굴에서 자상을 입었다. 순찰차를 타고 인근 강북삼성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 김씨를 검거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씨는 민화협 회원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리퍼트 대사를 공격할 때 길이 25㎝짜리 과도를 사용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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