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회의원 후원금은 특별히 여야 쏠림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후원금 규모 상위 20명이 평균 3억125만원을 받아 하위 20명(평균 4118만원)의 7배를 훌쩍 뛰어넘을 정도로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나타났다. 지방의원이나 보좌관으로부터 후원금을 받는 구태는 여전히 반복됐다. 대기업 회장이 자영업자로 둔갑해 고액을 후원하는 숨은 기부도 계속됐다.
◇여야 쏠림 현상 없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3일 공개한 ‘2014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 자료를 보면 정치권은 지난해 504억1173만원의 정치후원금을 받았다. 국회의원 1인당 1억6860만원인 셈이다. 2013년 381억9185만원(평균 1억2816만원)보다 많다. 그러나 지난해 모금 한도가 평년(1억5000만원)보다 배 늘었던 점을 고려하면 증가 폭은 크지 않다. 지난해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풍조 확산과 출판기념회 금지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새누리당 의원 158명은 277억525만원을 모금했다. 평균 1억7534만원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129명은 211억9782만원을 모금해 평균 1억6432만원을 받았다. 정의당에도 7억7815만원이 몰렸다. 해산된 통합진보당 의원들도 6억1150만원을 받았다.
모금액 1위는 친박(친박근혜) 핵심인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이다. 그는 모금 한도 3억원을 1066만원 넘었다. 같은 당 박명재 의원도 3억803만원을 받았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3억424만원을 받아 3위를 기록했다. 모금액 상위 10명 중 8명이 새누리당 의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새정치연합 권은희 의원은 1705만원을 받아 최하위를 기록했다.
◇구태 여전=연간 300만원 이상의 고액을 후원하면서 직업을 불분명하게 적거나 주소·전화번호를 기재하지 않아 신원을 파악하기 어려운 후원이 전체의 73%나 됐다. 300만원 초과 후원 3421건 중 직업을 ‘자영업’으로만 기재한 것은 1232건으로 가장 많았다. 업체 이름을 적지 않은 채 ‘사업가’(147건), ‘대표’(101건), ‘기업인’(86건)이라고 표현한 인물도 334명이나 됐다. 동아일렉콤 이건수 회장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연합 박지원 전 원내대표에게 500만원씩 후원하면서 직업란에 자영업자라고 적었다.
친분이 있는 국회의원에게 도움을 주는 사례도 계속됐다. 새누리당 강석호 제1사무부총장은 나경원 의원, 김영우 수석대변인에게 500만원씩 후원했다. 김 대표도 서용교 의원에게 500만원을 기부했다. 새정치연합 한명숙 의원은 문재인 당 대표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새누리당 이병석 이장우 심학봉 박성호 의원과 김을동 최고위원은 자신의 지역구 소속 지방의원에게서 후원을 받았다. 이완구 국무총리도 지역구 도의원이었던 유병기 전 충남도의회 의장으로부터 500만원을 기부 받았다.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후원금 쏠림현상 없지만 개별 의원 빈익빈부익부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