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서 무슬림 히잡 문제 삼은 판사, 여론에 뭇매

Է:2015-03-0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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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서 무슬림 히잡 문제 삼은 판사, 여론에 뭇매
캐나다 법정에서 무슬림 여성에게 히잡을 벗으라고 요구한 판사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2일(현지시간) 캐나다 언론에 따르면 퀘벡 법원의 엘리아나 머렝고 판사는 지난달 24일 자동차 압류 해제 신청을 위해 법정에 출두한 무슬림 여성 라니아 엘-알룰에 히잡 착용을 문제 삼아 심리 신청을 기각했다가 일반 시민의 항의 민원이 제기돼 조사를 받게 됐다.

머렝고 판사는 당시 자신의 법정에서 모자나 선글라스 등 착용이 허용되지 않는다면서 엘-알룰이 머리에 쓰고 있던 히잡을 벗으라고 요구했으나 엘-알룰은 종교상의 이유를 들어 이를 거부했다.

그는 캐나다에 이민 온 15년 동안 히잡 착용이 문제된 경우는 한번도 겪은 적이 없었다면서 시민권 선서식에서도 판사 앞에서 히잡을 그대로 착용했다고 항변했다.

엘-알룰은 “내가 이제 캐나다인이 아닌 것처럼 느껴져 무서워졌다”며 “그는 판사라고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스티븐 하퍼 총리가 총리실을 통해 판사의 처사에 유감을 표명했고 야당인 자유당 저스틴 트뤼도 대표도 “모든 캐나다인은 자신의 권리를 보호받을 권리가 있으며 법정에서는 특히 그렇다”고 판사를 힐난했다.

머렝고 판사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급기야 엘-알룰과 아무 관계가 없는 일반 시민이 이날 법원에 해당 판사를 대상으로 항의 민원을 정식으로 제기했다. 또 압류 해제 심리를 못 받아 자동차가 없는 상태인 엘-알룰를 위해 자동차를 사 주자는 온라인 캠페인이 벌어지는 등 그에 대한 지지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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