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식음료 회사의 러시아 현지 생산공장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루블화 가치 추락 등으로 러시아 경제 위기가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코카콜라 관계사인 코카콜라 헬레닉 보틀링과 펩시코가 러시아 내 공장 각각 한 곳씩을 폐쇄한다고 보도했다.
펩시코는 모스크바 인근 라멘스코 공장의 운영을 오는 6월 중단할 예정이다. 일부 시설은 다른 공장으로 이전된다. 400명 가량의 펩시코 직원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보인다. 펩시코는 1974년 소련 연방 시절 서방 국가의 소비재 브랜드 중 처음으로 러시아에 진출했다. 2009년에는 현지 최대 주스업체인 OAO 레베디안스키를 20억 달러에 인수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집계에 따르면 펩시코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생산량 기준으로 무려 40%의 주스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루블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펩시코의 지난해 러시아 내 이익은 전년 대비 10% 가량 줄었다. 인드라 누이 펩시코 최고경영자(CEO)는 “루블화 약세가 인플레이션을 불러 원자재 수입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코카콜라도 모스크바 동부의 니즈니 노브고로드 공장을 닫고 100명 가량을 감원한다. 코카콜라는 지난해 러시아 주스 사업에서 3600만 달러(약 395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경기가 후퇴하면서 다른 글로벌 식료품 기업들도 현지 생산을 줄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덴마크의 주류회사 칼스버그가 러시아 생산공장 두 곳의 문을 닫을 것이라고 밝혔고, 유제품 생산업체 다논의 러시아법인 역시 “러시아 경제가 계속 악화된다면 유제품 공장들을 철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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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경제 위기에 글로벌 식음료 생산공장 줄줄이 철수… 칼스버그, 다논 이어 코카콜라·펩시 공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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