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한 대학의 학과가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교수님 음료수를 사기 위해 일주일에 1000원씩 걷겠다”고 공지한 것을 두고 네티즌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내부 고발로 알려졌는데 이를 접한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강제 조공”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네티즌 ‘FA**’은 3일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 지방의 한 대학 학과의 카톡 단체 채팅방 캡처 화면을 올렸다. 학과 임원이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공지 형식 문자에는 “OO대학교 OO학과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입니다. 선배님들께서 수업시작할 때마다 교수님들께 음료수를 챙겨드렸다고 합니다. 2015년학년부터 일주일에 1000원씩 걷어서 교수님들께 음료수를 드려야 하는데 내일부터 챙겨드릴 수 있도록 1000원 꼭 내주세요! 꼭 부탁드려요!!” 는 내용이 담겼다.
이 글을 작성한 네티즌 FA**은 “제 친구 동생의 단톡방에 올라온 내용인데 a, b, c반 3개반에서 하면 한달에60만원, 한 학년이면 약500만원”이라며 “물론 교수님들 존경하고 대단히 고생하시는 건 알지만 매 시간마다 음료수를 드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며 다른 회원의 의견을 물었다.
해당 카톡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의견을 남겼다.
한 네티즌은 액수가 많다며 “수업시간마다 홍삼 엑기스라도 사다 바칠거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학생 돈으로 월급을 받는 교수님들한테 음료수까지 바쳐야 하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교수님한테 음료를 드리는 건 괜찮은데 자발적으로 그 반에서 존경하는 교수님한테 드리는 게 맞다”는 의견도 나왔다.
“전통 운운하는게 이런건 전통이 아닌 악습이다” “이상한 명목으로 ‘삥’ 뜯는거나 마찬가지다” “학생회가 대놓고 용돈벌이 하겠다는 말처럼 들린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이에 대해 해당 학교의 학회장은 “한 학기에 1000원씩 걷는 것인데 학년 대표가 잘못 알린 것”이라며 “나중에 공지를 정정해 오해를 풀었다”고 해명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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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비 다 내는데 교수님 음료까지 바쳐야 하나요?” 대학 조공 공지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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