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은 2일 취임 인사차 국회로 여야 지도부를 찾아간 자리에서 끊임없이 지적돼온 ‘불통 문제’를 의식한 듯 “더 낮은 자세로 소통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당 대표실에서 이 실장을 만나 “장고 끝에 악수를 둔다는 말이 있는데 이번엔 장고 끝에 아주 홈런을 쳐서 우리 마음이 푸근하다”고 말했다. 고심 끝에 비서실장을 임명한 박 대통령과 이 실장을 함께 치켜세운 것이다. 이 실장은 “그동안 소통을 안 했다는 게 아니라 다소 오해도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런 오해도 풀어드리고 앞으로 조금 더 긴밀한 당청간 소통에 대해 상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선캠프와 2007년 박근혜 대통령 대선후보 경선캠프에서 자신과 유승민 원내대표, 이 실장이 함께 몸담았던 사실을 언급한 뒤 “과거 훌륭한 대통령을 만들고자 도원결의를 했던 심정으로 우리 박근혜 정권을 반드시 성공한 정권을 만들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수 있는 체제가 갖춰진 데 대해 정말 참 잘된 일”이라고 화답했다.
유 원내대표가 이 실장 임명 직후 국정원장을 짧게 지내고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을 비판한 데 대해 “너무 짧아서 내가 한 말씀 했는데 별로 섭섭하지 않으시죠”라고 웃으면서 묻자, 이 실장은 큰 웃음으로 받아넘겼다. 이 실장은 “당의 충실한 심부름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이 실장은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우윤근 원내대표를 찾아간 자리에서 “야당에 자주 연락을 드리겠다”면서 경제 활성화 법안 처리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표는 “부동산 3법만으로 부동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전·월세 대책도 함께 논의해야 하는데 앞으로 경제관료들의 개발시대 논리만으로는 안 되기 때문에 야당 말에도 귀를 기울여달라”고 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 실장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그리(국정원)로 안가고 바로 이리(청와대)로 왔으면 정말 모양새가 좋았는데, 갔다가 몇 달 있다가 오시게 되니까…”라고 아쉬움을 표한 뒤 “1년간 잘하셔서 나라를 반석 위에 올리는데 역할을 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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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기 국정원장, 여야 지도부 찾아 소통 의지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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