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말다툼이 공원 '현피'로 이어져…美 10대 소녀 사망

Է:2015-03-0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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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10대 소녀들이 페이스북에서 말다툼을 하다가 직접 만나 난투극을 벌이는 이른바 현피(‘현실’과 게임 용어인 ‘PK(Player Kill)’를 합성한 말로 온라인에서 벌어진 일이 실제 살인, 싸움으로 연결된다는 뜻의 신조어)로 이어져 1명이 사망했다.

1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앨라배마주에 사는 10대 소녀 3명은 최근 3주 동안 페이스북에서 심한 언쟁을 벌였다. 이들은 결국 이틀 전인 27일 저녁 버밍햄의 한 공원에서 직접 만나 결판을 내기로 약속을 잡았다.

사건 당일 현장에서 싸움이 시작되고 몇 시간 동안 싸움이 격화되자 17세와 19세 흑인 청소년 2명이 난입해 이들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 싸움을 벌이던 키에라온나 라이스(14)가 한발 이상의 총을 맞고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숨졌다.

총을 쏜 10대 중 한 명은 싸움을 벌이던 소녀의 남자친구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라이스의 남자친구라는 주장과 라이스와 싸우던 소녀 중 한 명의 남자친구라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총격을 벌인 두 남성도 부상을 당했다.

버밍햄 경찰은 10대 소녀들이 애초 자신들의 싸움을 비디오로 녹화한 뒤 페이스북에 올릴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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