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영일, 고대서 응용언어학 박사 학위 받아

스타영어강사 출신 방송인 곽영일(57)씨가 25일 고려대학교에서 응용언어학 박사 학위 받았다. 세부전공은 영어교육이다. 곽씨는 “2006년 신세계백화점이 구관을 개·보수한다는 뉴스를 접한 뒤 20년 가까이 영어교육을 해온 내 기초가 튼튼한지, 실력에 거품이 끼어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됐다. 학문적 기초를 다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사논문은 ‘영화대사의 화행(話行) 분석과 활용방안 연구’다. ‘화행’은 듣는 사람에게 어떤 행동을 이끌어내는 언어 행위를 말한다. 이 논문은 공손한 영어의 이론적 근거를 밝혀 영어회화 학습자가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곽씨는 “한국인이 영어 말하기를 어려워하는 이유 중 하나가 ‘영어는 다 반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논문에서 어떤 게 공손한 영어인지를 영화 속 사례로 분석했다.

곽씨는 1985년 학원 영어강사 시절 방송국에 발탁돼 방송 영어강사를 시작했다. TV와 라디오에서 ‘굿모닝 팝스’ ‘추억의 골든팝스’ 등 여러 영어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현재는 KBS 라디오 한민족방송에서 ‘팝스 프리덤’ 진행을 맡고 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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