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여일 입원 4억여원 보험금 가로챈 사기단 검거

무려 1700여일 동안 병원에 입원해 4억원에 가까운 보험금을 가로챈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동두천경찰서는 보험상품 14개에 가입해 1718일간 허위 입원해 총 3억80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타낸 신모(56·여)씨와 신씨의 아들 이모(35)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가족인 이들 사기단은 허리 디스크, 고지혈증 등 만성질병이 있기는 했지만, 통원치료가 가능함에도 2008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동두천의 작은 병원 7개를 옮겨 다니며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다.

전문의료분석업체 분석에 따르면 이들의 적정 입원기간은 55일에 불과했다. 실제로 이들은 입원한 상태에서 자주 외출을 하고 물리치료 외 다른 치료는 받지 않았다.

특정한 직업이 없는 이들은 보험에 가입하기 전에는 해당 질병으로 치료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들은 치료에 성실히 임했고 보험에 가입한 것도 몸이 아파서 그랬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두천=정수익 기자 sag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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