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옥 여사 빈소, 24일에도 이어진 조문 행렬...JP "생전에는 몰랐는데 영정사진 보니 꽤나 미인"

Է:2015-02-24 15:43
ϱ
ũ
박영옥 여사 빈소, 24일에도 이어진 조문 행렬...JP
김종필 전 총리의 부인인 고(故) 박영옥 여사 빈소에는 24일에도 각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을 비롯해 영화배우 신영균, 방송인 송해 등이 찾아와 애도했다. 일본 정계 거물인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민주당 간사장도 빈소를 찾았다.

김 전 총리는 빈소 한쪽에 마련된 내실에서 휠체어에 앉아 조문객을 맞았다. 오전 10시40분쯤 빈소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점심시간 30분을 제외하고는 자리를 뜨지 않았다.

김 전 총리는 문 전 비대위원장의 인사를 받고 “여야 지도자가 이렇게 다 모인 건 처음일 것”이라고 의미를 뒀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정치인들이 밖에서는 싸워도 술도 나눠 먹고 경사가 있을 땐 기쁘게 놀고 했는데 근래에는 여야간 저녁 먹은 경우도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김 전 총리는 이야기 도중 감정에 북받친 듯 간혹 눈물을 훔쳤지만 특유의 유머도 잃지 않았다. 그는 “농담하나 할까”라고 운을 뗀 뒤 “생전에는 몰랐는데 (부인이) 유명을 달리하고 사진을 보니 꽤나 미인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미안한 이야기지만 결혼 전에는 때가 좀 덜 벗겨졌는데 결혼하고서 점점 예뻐졌다”는 말에 웃음이 번지기도 했다. 문 전 비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총리는 정치인으로선 이 시대 마지막 로맨티스트이고 휴머니스트”라며 “우리 세대가 그걸 기억하는 막내쯤 될 것”이라고 했다.

조문객들 사이에선 “고인께서 박근혜 대통령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서도 큰 역할을 했다”는 말이 나왔다. 박 대통령이 전날 빈소를 떠나면서 엘리베이터 앞까지 배웅 나온 김 전 총리와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가족과 소원하다는 세간의 비판을 불식시켰다는 것이다. 이를 묵묵히 듣고 있던 김 전 총리는 “(박 대통령 지지율이) 20%대에서 좀 올라갔어?”라고 되물었고, 조만간 있을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에도 관심을 보였다.

김 전 총리는 오자와 전 간사장과도 1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 김 전 총리 시절 오자와 전 간사장은 자유당 당수로 두 사람은 한·일 현안을 놓고 여러 차례 면담을 했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경선을 앞두고 있는 나 의원이 서울 중구에 처음 출마했을 때 김 전 총리가 유세장에 왔던 추억을 꺼내자 김 전 총리가 “그때는 미인 좀 보려고”라고 받아쳐 또 한번 웃음이 터졌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