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해외 전지훈련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벌써부터 외국인 선수 때문에 각 구단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일본 가고시마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롯데 자이언츠는 새 외국인 타자 짐 아두치(30)의 타격 능력 때문에 한껏 고무돼 있다. 아두치는 롯데가 가진 5차례 연습경기에 모두 선발 출장했는데 19타수 12안타로 타율이 무려 0.632에 달한다. 특히 단 한 번도 삼진을 당하지 않을 정도로 선구안이 뛰어날 뿐 아니라 내야 안타가 세 개나 되는 등 빠른 발도 자랑하고 있다. 롯데는 2년 전 김주찬이 자유계약선수(FA)로 KIA 타이거즈로 떠나면서 톱타자 부재에 시달렸다. 아두치가 이 공백을 말끔히 메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종운 감독은 “아두치가 발도 빠르고 작전수행능력도 뛰어나다”면서 “당초 3번 타자로 생각했지만 톱타자가 더 어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막내구단 kt 위즈에서도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32)가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마르테는 세 차례 연습경기에서 7타수 4안타(0.571)를 기록했다. 특히 마르테는 성실한 훈련태도로 kt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군소리 없이 신인 선수들처럼 하루에 1000개 이상의 배팅을 소화하고 있다.
반면 KIA는 외국인 선수의 부상으로 울상이다.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 필립 험버(33)를 야심 차게 영입했다. 험버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이던 2012년 4월 22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서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고 승리를 거둬 메이저리그 통산 21번째 퍼펙트를 달성한 투수다. 그런데 지난 19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평가전에서 타구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았다. KIA는 단순 타박상으로 판명돼 가슴을 쓸어 내렸지만, 험버는 팔꿈치 부분이 많이 부어올라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키나와에서 맹훈련 중인 한화 이글스는 나이저 모건(35) 때문에 고민이 깊다. 김성근 감독은 24일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모건의 2군행을 지시했다. 이에 모건은 일본 고치에서 진행 중인 2군 캠프로 곧바로 떠났다. 모건이 캠프에서 이탈한 것은 벌써 두 번째다.
지난달 25일 일본 고치에서 진행하던 1차 캠프에 합류한 모건은 몸 상태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불과 1주일 만인 이달 2일 김 감독 명령에 따라 2군 훈련장인 한국 서산으로 돌아갔다. 서산에서 훈련하던 모건은 지난 20일 다시 오키나와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지만, 불과 나흘 만에 2군 캠프로 내려간 것이다. 실전 감각도 좋지 않다. 21일 삼성과의 연습경기선 사구 1개만 얻어내고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 감독은 “모건이 앞으로 어찌될지 모르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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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스프링캠프서 외국인 때문에… 롯데·kt ´웃고´ 한화·KIA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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