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매출점유율 애플에 밀려 10％대로 추락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 점유율이 3년 만에 10％대로 하락했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6의 인기에 힘입어 5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23일 발표한 ‘작년 4분기 세계 스마트폰 매출 점유율 현황’에 따르면 삼성의 작년 4분기 매출 점유율은 17.2％로 2011년 4분기(19％) 이후 3년 만에 10％대로 떨어졌다.

애플 점유율은 삼성보다 2배 이상 높은 48.9％로 분기 최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매출액의 절반가량을 애플이 차지한 것이다.

LG전자의 4분기 점유율은 전 분기(5.4％)보다 40％ 이상 감소한 3.2％에 그쳤다.

삼성은 연간 점유율 기준으로도 1위 애플(37.6％)에 뒤진 25.1％로 2위에 머물렀다. 2년 전인 2012년(29.4％)보다 못 미치는 수준이다.

삼성은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2010년 이후 줄곧 애플과의 격차를 좁히며 2013년에는 34.1％를 기록, 애플(34.2％)을 턱밑까지 추격했으나 다시 10％포인트 넘는 차이로 밀려나게 됐다.

LG전자는 전년(4.1％)보다 소폭 상승한 4.3％로 2년 연속 매출 3위에 올랐다. 4위와 5위는 각각 화웨이(3.8％)와 소니(3.7％)가 차지했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중국 제조업체 샤오미는 3.3％로 6위에 올랐다.

이명희 선임기자 mh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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