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훈 순천시장 올해 에너지 자립도시 원년 선포, 본격 추진 나서

조충훈 전남 순천시장이 2015년을 에너지 자립도시 원년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대책 추진에 나서고 있다.

조 시장은 시의 여건에 맞는 재생 에너지원을 찾아 가까운 곳에서 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할 수 있는 에너지 자립도시의 기반을 만들어가겠다고 22일 밝혔다.

순천시는 ‘생태수도 순천’에 맞는 지역에너지계획 수립 연구 용역을 추진 중에 있다.

지난 13일에는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토론하는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에는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과 관련한 지역 주민과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에 관심 있는 시민, 에너지위원회 위원, 에너지 전문가, 에너지 연관사업 추진 책임담당 공무원 등이 참여했다.

에너지 효율분야, 에너지 생산분야, 에너지 복지분야, 에너지 생태·관광분야, 에너지 일반분야 등 총 5개 반으로 구성해 질의·응답식의 토론을 펼쳤다.

시는 이날 시민들이 제안한 사항에 대해 적극 검토해 지역특성과 산업구조, 생활환경에 적합한 순천시 지역에너지계획수립 연구용역 최종 보고서에 반영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신재생 에너지를 공공청사에서부터 도입할 방침이다. 순천만정원의 동·서문 태양광 발전 설비와 시공 중인 공동주택의 지하주차장, 가로등, 계단실 등 공용부분 고효율 LED 변경, 옥상을 활용한 태양광 시스템 설치를 유도할 계획이다. 기존 공동주택 주자창과 보안등 LED 교체사업도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아파트 신재생 에너지 도입을 위해 ‘아파트 베란다 미니 태양광 발전시설 시범 보급사업’을 실시한다.

2015년 공동주택 아파트에 거주하는 신청자 400가구를 선정해 1차로 150가구에 우선 보급할 계획이다.

미니 태양광은 아파트 베란다에 태양광 발전 모듈을 부착하는 것으로 작은 실내 공간에서도 설치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발전시설은 표준 모델을 기준으로 150∼250Wh 규모로 보통 한달에 15∼25㎾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이는 양문형 냉장고 900ℓ 1대 소비량과 맞먹는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가구별로 환산하면 한 달에 6000~1만5000원까지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

단지별로 10가구 이상 입주자 대표회의를 거쳐 신청 가능하다. 시는 가구당 설치비 68만원 가운데 평균 40만원을 시비로 지원한다. 시는 이밖에도 대체에너지인 소수력·열병합발전소, 지열 등도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시는 또 올해 개인과 기업 등을 대상으로 오는 6월까지 전기자동차 50대를 보급할 방침이다.

지원 대상은 관내에 주소가 등록된 시민, 관내 법인·단체·기업 등이며 완속 충전기를 설치할 주차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개인은 가구당 1대, 법인·단체·기업도 1대까지 신청할 수 있다.

오는 6월까지 차량 인도가 가능한 전기차는 기아자동차의 레이EV, 쏘울EV, 삼성자동차의 SM3 Z.E, 한국지엠사의 스파크 EV, BMW코리아의 i3다.

전기차 보급 지원접수는 다음달 4일까지이며, 제조사별로 순천대리점 또는 시청에 구비서류를 지참해 신청하면 된다.

보급 대상자 선정은 신청자가 50명 이하이면 접수순으로 하고, 초과되면 3월중 공개 추첨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면 차량 보조금 2300만원과 완속 충전기 설치 지원금 6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시는 버스정보시스템, 승강장 등 교통안전시설에도 태양광 발전 설비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버스승강장 8곳에 에너지 절감형 탄소섬유 발열의자를 설치하고, 승강장 40곳에 LED 태양광 안전조명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승강장 30곳에도 태양광 발전을 도입한다.

시는 기후변화 대응과 저탄소 생활의 확산을 위해 오는 11월 ‘2015 저탄소생활 실천 국민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박2일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대회는 전시체험장 운영, 학술세미나, 환경 경연대회, 영상물 상영, 순천만정원 힐링 둘러보기 등 다채로운 내용과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조충훈 시장은 “‘2015 저탄소생활 실천 국민대회’를 통해 온실가스 줄이기 생활의 자발적 실천을 범국민적인 운동으로 확산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고, ‘생태수도 순천’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녹색생활 실천의 필요성과 가치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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