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지도부, 덩리췬 영결식에 총출동 ‘특급대우’

Է:2015-02-1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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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지도부가 개혁·가뱅에 반대해 온 좌파 이론가 덩리췬(鄧力群) 영결식에 총출동하는 등 ‘특급대우’를 하고 나섰다. 18일 중국정부망(中國政府網)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비롯한 당 상무위원 7명이 전날 베이징(北京) 바바오산(八寶山)혁명묘지에서 열린 덩리췬의 영결식에 모두 참석했다.

당뤼췬은 중국 관영 매체가 “우수한 공산 당원이자 오랜 경력의 충성스런 공산주의 전사, 무산계급 혁명가, 우리 당 사상이론과 선전 전선의 걸출한 지도자, 마르크스주의 이론가”라고 평가한 인물로, 당 중앙서기처 서기, 중앙선전부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1980∼1990년대 선전부장 등을 맡을 당시 보혁(保革) 노선 투쟁에서 마오쩌둥(毛澤東) 사상의 견지를 주장하면서 개혁·개방의 설계자 덩샤오핑(鄧小平)의 노선에 반기를 들었다. 특히 개혁 노선 추진에 앞장섰던 특히 개혁 노선 추진에 앞장섰던 후야오방(胡耀邦)·자오쯔양(趙紫陽) 전 총서기 등과 치열한 노선 투쟁을 벌이며 대립각을 세웠고, 후 전 총서기가 실각하는 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좌파의 왕’이라는 별칭까지 얻은 당뤼췬의 장례에 시진핑 지도부가 어떤 대우를 할 지는 관심의 대상이었다. 덩리췬은 지난 10일 10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중화권 일부 매체는 시진핑 지도부가 덩리췬 장례에 극진한 예우를 한 것은 시진핑 주석의 ‘이데올로기 공작’ 지침을 계기로 전 사회분야에 대한 사상 통제를 강화하는 최근 분위기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달 23일 제20차 공산당 중앙정치국 집체학습에서 ‘21세기 중국의 마르크스주의’ 발전을 강조하며 앞으로 사회에 대한 이상·신념 교육, 사상·도덕 건설, 이데올로기 공작을 조금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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