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올 시즌 개막전이자 201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하노이 T&T(베트남)를 대파하고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서울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하노이를 7대 0으로 완파했다. 서울은 이로써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해 H조에서 광저우 헝다(중국), 웨스턴 시드니(호주),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경쟁한다.
이날 경기에선 정조국이 두 골을 터뜨리고 윤일록이 선제골에 도움 두 개를 넣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스리백 전술을 주로 구사하던 서울은 이날 개막전에서 포백 전술을 들고 나왔다. 또 군복무를 마치고 지난 시즌 말에 복귀한 정조국이 주전 스트라이커로서 4-2-3-1 포메이션의 맨 앞에 섰다. 좌우 윙어는 윤일록과 에벨톤이 처진 스트라이커는 에스쿠데로가 나왔다. 중앙 미드필더 듀오는 고명진과 오스마르가 좌우 풀백에는 김치우와 차두리가 포진했다. 센터백은 김진규와 이웅희가 맡았고, 골문은 김용대가 지켰다.
서울은 경기 초반부터 소나기 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약했다. 윤일록은 전반 13분 페널티 아크에서 볼을 따낸 뒤 박스 안으로 들어가 가벼운 왼발 슈팅으로 첫 골을 넣었다. 이어 에벨톤이 바통을 이어받아 전반 20분 왼쪽 윤일록의 공중 패스를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버헤드킥으로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정조국은 전반 29분 김치우가 올린 공중볼을 페널티지역에서 잡아 가벼운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불과 10분 뒤인 전반 39분에는 에스쿠데로가 윤일록과 주고받기 패스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린 뒤 골을 넣었다.
후반 들어서도 서울은 정조국과 이석현, 고명진이 릴레이 골을 터뜨리며 대승을 자축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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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챔스리그] FC서울 하노이 7대 0 대파…정조국 멀티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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