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넷마블에 195만주 매각 공동사업 제휴

엔씨소프트가 최대주주 넥슨으로부터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넷마블게임즈와 주식을 맞교환하고 공동사업을 제휴키로 했다.

엔씨소프트는 17일 오전 11시 넷마블과의 공동사업 및 전략적 제휴 기자간담회 개최한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넷마블게임즈에 자사주 195만주를 매각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각 대금은 3911억원 규모다. 앞서 16일에는 엔씨소프트가 넷마블 주식 2만9214주를 3803억원에 취득했다. 양사가 주식을 맞교환한 셈이다.

이는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엔씨소프트의 대응이라는 지적이다. 엔씨소프트가 넷마블을 우군으로 끌어들여 경영권을 지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넷마블은 엔씨소프트에 부족한 캐주얼게임과 모바일게임에 강점이 있다.

양사는 표면적으로 게임 분야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협업을 오랫동안 논의해왔으며, 경영권 분쟁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경영능력을 문제 삼아 경영권 참여를 선언했고, 이후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게임사 인수, 핀테크 사업 진출 등을 해왔다는 점에서 경영권 방어를 위한 행보로 보인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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