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월드?’ 사고 잦은 제2롯데월드, 이번엔 출입문이 손님 덮쳐

천장과 바닥균열, 아쿠아리움 누수, 엘리베이터 멈춤 등 잦은 사고를 일으켰던 제2롯데월드에서 이번에는 출입문이 빠져 손님을 덮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16일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10시34분쯤 롯데월드몰 쇼핑몰 내 1층 반고흐 카페 매장 옆 8번 출입문이 빠졌다.

시설팀이 현장에 출동해 확인한 결과 20대 남성 고객이 문을 열고 나가던 중 출입문 상단의 연결부위가 이탈돼 문이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남성 고객이 문을 받아 내려놓는 상황이 발생했다.

안전관리위원회는 고객에게 안정을 취하게 한 후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고객은 출동한 119구급차로 18분 만에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 남성 고객은 병원에서 엑스레이 검사를 받은 후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원인은 출입문에 사용된 독일 G사 제품의 내부용접불량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롯데 측은 재발방지를 위해 전량 타사 제품으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2롯데월드는 지난해 10월 말 개장 이후 바닥과 천장에서 균열 자국이 발견돼 논란을 빚은 데 이어 엘리베이터 멈춤 사고와 아쿠아리움 누수 등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큰 재난 전에는 잦은 사고 징후들이 일어난다는 ‘하인리히 법칙’을 운운하며 불안해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하인리히 법칙, 큰 사고 전에 일어나는 자질한 사고들”이라고 글을 올렸고, 다른 네티즌들도 “무섭다 ㅠㅠ” “갈수록 가관이란 말이 적절할 듯 싶다” “양파월드”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이명희 선임기자 mh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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