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악! 이게 몇 마리야? 누가 자면서 센 양들을 모두 여기로 보냈나?”
미국의 목축업은 규모가 달랐다. 애리조나주의 한 도로를 가로막은 양떼를 가까스로 비집고 지나간 트럭의 블랙박스 영상이 우리나라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많은 수가 동시에 움직여 연출한 양떼의 장관은 웅장하다 못해 공포심까지 불러일으킨다.
16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천조국에서는 실제로 겪을 수 있는 일’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이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천조국’은 미국을 일컫는 우리 네티즌들의 신조어다. 미국이 우주개발을 포함한 국방비로 연간 1000조원을 투입한다는 데서 유래한 용어다. 국방비는 물론 산업의 규모가 다른 국가들을 압도한다는 의미로도 활용된다.
영상에는 이런 별명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미국 목축업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는 장면이 담겼다. 트럭 운전자는 2차선 도로부터 주변의 초원과 언덕까지 점령한 양떼와 마주한다. 돌아갈 길조차 없는 상황에서 트럭은 느린 속도로 주행한다. 다가오는 트럭을 피해 두 개로 갈라지는 양떼 무리는 ‘홍해의 기적’과 같은 장관을 연출한다.
트럭 운전자가 양떼 무리에서 빠져나갈 때까지 걸린 시간은 2분30여초. 트럭과 마찬가지로 양떼 사이에 파묻혀 오도 가도 못한 채 저속으로 운행하며 맞은편에서 다가오는 버스와 1톤 트럭도 영상에 잡혔다.
네티즌들은 영상이 올라온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의 댓글 게시판에서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양떼가 몇 마리인지를 놓고 설전도 오갔다. 네티즌들의 의견으로 압축한 추산치는 1~2만 마리다. 네티즌들은 “천조국은 뭐든 규모가 다르다. 양떼가 움직이는 모습은 대단하다 못해 무섭다” “미국인들이 자면서 센 양들이 모두 저기로 모인 듯 하다” “트럭 운전자는 정말 무서웠을 것”이라고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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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천조국에선 흔한 일?”… 미국 양떼 이동에 대지가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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