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검찰, 페르난데스 대통령 조사방해 협의 기소… 대통령 “사법 쿠데타”

Է:2015-02-1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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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검찰, 페르난데스 대통령 조사방해 협의 기소… 대통령 “사법 쿠데타”
사진=ⓒAFPBBNews=News
1990년대 아르헨티나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를 조사하다 의문사한 알베르토 니스만 연방검사 사건의 파장이 결국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에 대한 기소로 이어지면서 행정부와 사법부의 충돌로 비화되는 모양새다. 의혹이 확산되자 연방검찰은 폭탄테러 사건에 대한 전격 확대·재조사에 착수했다.

14일(현지시간) 현지언론에 따르면 알레한드로 힐스 검찰총장은 “3명의 검사가 (사망한) 니스만을 대신할 것”이라며 이들을 투입해 폭탄테러 사건 조사를 이어갈 것을 결정했다.

사건에 투입된 헤라르도 폴리시타 검사는 니스만이 사망 전 조사한 내용들 대부분을 증거로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날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엑토르 티메르만 외교장관 등을 폭탄테러 사건에 대한 조사 방해 혐의로 기소했다.

이번 기소로 인해 그간 이란과의 관계 정상화로 석유를 확보하기 위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이란 당국자에 대한 검찰 조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던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법정 출석이나 서면 조사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니스만은 1994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아르헨티나-유대인 친선협회(AMIA) 폭탄테러 사건이 이란과 연계된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에 의해 저질러졌다고 발표하고 이란 당국자들을 인터폴에 수배했었다.

검찰이 페르난데스 대통령 등을 기소하자 정부 측은 즉각 반발했다. 호르헤 카피타니치 수석장관은 “대통령에 대한 사법 쿠데타가 시도되고 있다”면서 “니스만의 주장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아니발 페르난데스 대통령 수석대변인도 현재까지 검찰의 공식적인 소환요청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그들이 소환장에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단 하나의 증거도 적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일축했다.

현지에서는 조사 결과 페르난데스 대통령에 대한 혐의가 입증된다고 하더라도 의회의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무효화할 수 있는 면책특권이 있어 처벌은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니스만 사망 한 달이 되는 오는 18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현직 검사들과 비정부기구(NGO), 유대인 단체, 야당 의원들이 대규모로 참가하는 ‘침묵의 행진’이 벌어질 예정이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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