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작한 낙하산은 특전대원들의 목숨˝… 낙하산 정비대원들의 무사고 34년

Է:2015-02-1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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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작한 낙하산은 특전대원들의 목숨˝… 낙하산 정비대원들의 무사고 34년
사진=기사내용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훈련장면. 국민일보DB
“내가 포장한 낙하산이 우리 대원들의 날개라는 생각을 하며 완벽하게 낙하산을 이용해 준비하겠습니다” 특전용사들이 사용하는 낙하산을 정비하는 육군특수전사령부 7공수특전여단 장비정비중대 정비병들은 매일 아침 이렇게 다짐한다. 공중으로 침투하는 특전용사에게 낙하산은 생명줄이나 다름없어서다.

지난 1981년 1월부터 34년간 낙하산을 포장해온 7공수특전여단 장비정비 중대는 15일 현재까지 단 한 차례의 인명사고 없이 9만239개의 낙하산을 지원해왔다. 낙하산 포장을 담당하는 팀원은 23명이다. 포장반장 김남욱 준위를 포함해 4명의 간부와 19명의 병사들이 강하하는 특전병사들의 생명을 책임지고 있다.

낙하산 포장과 장비 자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특전교육단에서 3주간의 기본공수과정과 4주간의 낙하산 포장 및 정비과정 등 7주간의 교육과정을 수료해야 한다. 교육중에는 자신이 직접 포장한 낙하산을 메고 강하하는 훈련도 한다. 이들은 자신이 직접 강하했던 순간을 가슴에 새기고 ‘전우의 생명이 내손에 달려있다’는 긴장된 마음으로 손 끝에 혼과 열정을 담아 꼼꼼히 낙하산을 정비한다.

낙하산 지원업무는 낙하산 회수와 털이, 정비, 포장, 확인의 5단계 과정을 거친다. 포장과정은 정확하게 펴기를 시작으로 포장전 검사, 접기 등 11계 단계를 거친다. 한 개의 낙하산을 포장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1시간. 낙하산 포장을 위해 포장자와 보조자, 포장도구 및 수리부속 담당 등 3명이 1개조가 돼 작업한다. 낙하산 포장은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천이 찢어지거나 줄이 끊어지는 등의 세밀한 부분을 기계가 모두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포장검사관은 11개 단계마다 치밀하게 검사해 낙하산의 안정성을 검사한다.

모든 낙하산에는 일련번호가 매겨져 있다.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포장이 완료된 낙하산은 습도와 온도가 최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항온항습기가 설치된 낙하산 저장고에 보관된다. 포장한지 120일이 지나면 사용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다시 포장한다.

포장과정에서 정비사들의 컨디션이 안 좋으면 실수가 발생할 수 있어 컨디션 유지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부대는 개인의 바이오리듬과 컨디션을 사전에 확인해 임무를 편성하고 휴식시간을 충분히 보장하고 낙하산 포장 실명제, 철저한 기록부 기재로 책임소재도 분명히 한다.

정비중대 대원들은 낙하산이 강하훈련이나 시범에 투입되는 순간부터 안전하게 회수돼 돌아올 때까지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못한다. 특전사에서 지난 10년간 낙하산 포장임무를 해온 포장반장 김남욱 준위는 “전우의 생명과 성공적인 작전보장이 우리손에 달려있음을 명심하고 앞으로도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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