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법정관리 파트너사 지원 행사 진행

롯데백화점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진행 중인 제화업체 ‘에스콰이아’와 ‘버니블루’의 재고 소진을 촉진시키기 위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금강제화, 엘칸토와 함께 3대 토종 제화업체 중 하나로 꼽히는 ‘에스콰이아’는 1979년 롯데백화점 본점이 처음 오픈 했을 때부터 입점해 약 35년 간 함께 성장해왔다. 롯데백화점의 국내 점포 49개 중 40개 점포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버니블루는 플랫슈즈, 슬립온 등으로 유명한 여성신발 브랜드로 로드숍으로 시작해 인기를 끌었다. 2012년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첫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지난 3년 간 8개까지 매장을 늘려왔다.

하지만 두 업체는 경기 침체로 최근 매출이 감소해 자금난을 겪어왔다. 에스콰이아와 버니블루는 각각 지난해 8월과 10월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태다. 롯데백화점은 두 회사가 법정관리를 조기 졸업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70억원 수준의 대량 재고를 소진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행사 마진도 기존 대비 2% 낮게 책정할 예정이다.

에스콰이아는 13일 본점·전주점을 시작으로 관악점, 부평점, 부산본점, 대구점 등 6개 점포에서 이월 상품을 최대 70~80% 할인 판매한다. 버니블루는 다음달 중 잠실점·노원점 등 7개 점포에서 균일가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장창모 롯데백화점 구두 선임바이어는 “동고동락해온 파트너사들이 조속히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효과적으로 재고소진을 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