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대공원서 사자에 물린 사육사 숨져…"우리안에 놀이기구 넣으려다 참변"

Է:2015-02-12 16:10
:2015-02-1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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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맹수마을에서 12일 오후 2시 53분쯤 사육사 김모(53)씨가 사자에 물려 숨졌다.

김씨는 의식이 없는 채로 건국대병원으로 옮겨져 긴급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사망했다.

어린이대공원에 따르면 동료직원이 맹수마을 사자 방사장에 들렀다가 다리 등 온몸 여러 군데를 물린 채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김씨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동물원 측은 사자가 있던 우리를 폐쇄하고 사자를 완전히 격리 조치했다.

경찰이 사자 우리에 있는 CCTV를 확인한 결과 김씨는 우리 안에 놀이기구를 넣으려고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진은 "김씨의 목에 난 큰 상처가 직접적인 사인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내용은 부검을 해봐야 안다"고 말했다.

김씨는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끝내 사망했다. 대공원 측에 따르면 사육사가 동물에게 물린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공원측은 사자가 있던 우리를 폐쇄하고 사자를 완전히 격리 조치했다. 현재 어린이대공원은 AI(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동물원 전체를 폐쇄했기 때문에 시민 관람객은 없었다.

1973년 개원한 어린이대공원은 지난 2006년부터 시민에게 무료개방으로 운영되고 있다.

민태원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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