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1990년과 비교해 소득은 늘었지만 교육·주거비 부담 증가로 삶의 질 악화

Է:2015-02-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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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1990년과 비교해 소득은 늘었지만 교육·주거비 부담 증가로 삶의 질 악화
국내 중산층의 생활수준은 1990년과 비교해 소득은 늘었으나, 교육·주거비 부담 증가로 삶의 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2일 발표한 ‘우리나라 중산층 삶의 질 변화’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중산층의 삶의 질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소득 부문(소득과 고용)과 지출 부문(주거, 교육, 여가, 건강)의 6가지 항목을 계층별로 비교·분석했다.

먼저 소득 부문에서 중산층의 총소득은 늘어나고 고용 여건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항목에서 중산층의 총소득증가율은 1990~2013년 기간 연평균 7.0%로 다른 계층과 비교할 때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또한 중산층 적자가구의 비율도 최근 들어 감소 추세를 나타냄에 따라 가계수지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 항목에서는 가구주 취업이 늘어남에 따라 중산층의 무직가구주 비율이 9.9%에서 8.5%로 하락했다. 또 여성고용이 확대되면서 중산층 맞벌이 가구 비율도 15.1%에서 37.9%로 2배 이상 높아져 전반적인 고용 여건도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지출 부문에서 중산층의 삶은 주거, 교육, 여가 측면에서 악화됐다. 주거 항목에서 중산층의 전세보증금은 1990년~2013년 기간 연평균 11.8% 상승하여 다른 계층에 비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났다.

가처분소득대비 전세보증금 부담도 1.1배에서 3.1배 늘어나 중산층 전세부담이 과거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중산층 가구원 1인당 주거면적은 2013년 현재 21.3㎡로 저소득층(24.6㎡)과 고소득층(26.5㎡)에 비해서 협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항목에서는 소비지출대비 교육비지출 비중이 1990~2013년에 13.4%에서 20.9%로 저소득층(20.2%)과 고소득층(19.3%)에 비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증감율도 7.5% 포인트로 교육비 지출 부담이 다른 계층에 비해 가장 크게 늘었다.

여가 항목에서 중산층의 소비지출대비 오락·문화지출 비중은 1990년~2013년 기간 5.9%에서 5.3%로 0.6%포인트 하락해 여가문화에 대한 소비가 상대적으로 위축되었음을 보여줬다.

건강 항목에서는 소비지출대비 보건·의료비지출 비중이 1990년~2013년 6.5%에서 6.4%로 0.1%p 하락했다. 반면 다른 계층에서는 모두 보건·의료비 지출 비중이 늘어나 상대적으로 중산층의 의료비 부담은 줄어든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 1인당 보건·의료비 지출액 역시 2013년 현재 중산층은 연간 55.9만원으로 저소득층(59.9만원), 고소득층(83.0만원)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1990~2013년 기간 우리나라 중산층은 소득 증가 등으로 경제적 여유가 늘었지만 주거, 교육 지출 부담이 커지고 여가와 의료·보건 소비가 위축되면서 삶의 질은 악화된 것으로 평가됐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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