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리턴’ 파문의 당사자인 조현아(41)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12일 오후로 예정된 1심 선고를 앞두고 재판부에 무려 여섯 차례나 반성문을 제출했다고 한겨레가 보도했습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읍소 작전’에 네티즌들은 “모욕을 당한 박창진 사무장이나 국민들에게 사과하셔야죠 왜 엉뚱한 곳에 사과합니까”라며 불쾌해하고 있습니다.
12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 6일 처음 반성문을 낸 뒤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매일 반성문을 제출했습니다. 10일에는 무려 세 차례나 반성문을 냈다는군요. 반성문 외에도 재판부에 제출된 탄원서도 수십 건이 넘는다고 합니다.
한겨레는 이에 대해 ‘3차 결심공판에서도 항공기 회항의 책임을 기장과 승무원들에게 돌렸다가 여론이 나빠지자 적극 읍소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서울서부지법은 이날 오후 3시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해 1심 선고를 내릴 예정입니다. 만약 재판부가 항공보안법의 항공기 항로 변경 혐의를 인정한다면 조현아 전 부사장은 최소 징역 1년의 실형이 예상됩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변호인측은 “변호인들이 반성문을 쓰라고 하지는 않았다. 본인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평정을 되찾고 아버지(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반성하라는 말을 여러 번 했으니 그런 내용이 담겼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고 한겨레가 전했습니다. 인터넷 반응은 차갑습니다. 추천순 댓글을 보실까요?
“마음에 있는 진정한 반성문이 아닙니다. 반성문을 낼 것 같으면 사무장님께 용서부터 해야죠. 넌 국민이 심판할거야. 사법부는 오판하지 말길.”
“악어의 눈물, 의미 없다. 자신이 벌 받는 건 무서워하면서.”
“반성문 1000번을 제출해도 겉 다르고 속 다르겠지.”
“진정한 반성문은 가슴으로 써야 합니다. 참회와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남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써야 하겠지요. 뺑뺑이로 교묘하게 보복을 해서 사무장님을 쓰러지게 하고 두 개뿐인 구치소 접견실을 장시간 사용하는 것은 반성하는 사람의 모습이 아닙니다. 형식적인 반성문 수 천 장 보다 진심으로 사과하는 말 한마디 따뜻하게 보듬어 줄 아는 덕 있는 회장님의 열린 가슴이 더 중요합니다.”
땅콩 리턴으로 상처 입은 우리도 진심 어린 반성문 받고 싶습니다. 이상 페북지기 초이스였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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