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이완구 비난은 사실 왜곡... 간섭 말아야"

정부는 11일 북한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난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 총리 후보자의 청문회와 관련된 내용들은 우리 사회 내부의 문제”라면서 “남북한은 상대방의 내부 문제에 간섭하지 않으며 상호 비방·중상을 중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북한이 (우리) 사회 내부 문제를 두고 사실을 왜곡해가며 공직 후보자를 비난하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그동안 제기된 이 후보자의 의혹을 열거하고 남한 정치인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신문은 “남조선 정객들이란 누구를 막론하고 인민의 의사와 이익은 안중에도 없이 자기 하나의 부귀향락과 돈벌이에 미쳐돌아가는 부패한 인간들”이라고 주장했다.

임 대변인은 또 북한이 회고록을 통해 남북비사를 공개한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계속 비난하고 있는 것과 관련, “북한의 우리 전직 국가 원수에 대한 비난은 전혀 남북관계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전직 국가원수에 대한 비난을 즉각 중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임 대변인은 북한에 다시 대화를 제의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미 대화를 여러 차례 제의했고 북한의 호응을 촉구해 왔다”면서 “따라서 현 시점에서 다시 대화를 제의하거나 북한의 일방적인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그동안의 입장을 확인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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