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낸 가해자가 며칠 뒤 SNS에 소주 사진을 올리는 등 뻔뻔한 행동을 보여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SBS ‘뉴스토리’는 10일 음주운전의 폐해를 다루며 지난해 6월 음주 교통사고로 큰 형을 잃은 홍모씨의 사례를 전했다.
소방관이던 홍씨의 형은 동료의 차를 타고 퇴근하던 길 사고를 당했다. 신호를 무시하고 좌회전해 들어오는 차와 부딪히면서 홍씨의 형은 현장에서 숨졌다.
가해차량의 운전자인 40대 여성 이모씨는 음주운전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음주운전 단속에 걸려 면허가 취소된 무면허 상태였다.
병원에 입원해야 한다며 구속을 피한 이씨는 사고 발생 일주일 후에야 홍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씨는 “마이너스 통장 2000만원과 5000만원의 빚이 있다”며 합의금 이야기부터 꺼냈다. 그는 “계속 누워 있다가 지금 정신이 약간 돌아와서 신랑에게 물어서 전화했다”며 “죄송하다. 한 번만 봐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씨의 거짓말은 금세 들통 났다. 이씨는 사고가 난 후 일주일간 자신의 SNS에 여러 장의 사진을 올리고 지인들과 농담을 주고받았다. 심지어 사고 발생 4일 뒤 소주 사진을 올리고 “미쳐버리겠어” “내가 술을 끊어야겠네”라는 글을 남겼다.
지인과 주고받은 글 속에도 반성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더럽게 운이 없다”는 글도 눈에 띄었다. 홍씨는 “사고 이후 일주일 간 자기 사진도 올리고, 지인들과 주고받은 글을 보니 사고에 대해 자기가 잘못했다고 보기 보다는 상황적으로 재수가 없었는데, 참 별일이 다 있다(는 식이었다). ‘어떡하지? 재수 없다’라고 (썼다)”고 말했다.
방송은 음주운전 가해자가 ‘음주운전은 범죄’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죄책감도 갖지 않는다는 점이 피해자와 유가족들을 가장 분노하게 한다고 꼬집었다.
네티즌들은 “보면서 치를 떨었다”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구속이 안 된 게 신기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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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사망사고 가해자, 4일 뒤 SNS에 소주 사진… “더럽게 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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