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노동자, 불법노동으로 네팔서 망신살

Է:2015-02-1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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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노동자, 불법노동으로 네팔서 망신살
‘땅굴 파고 있는 북한 관광객들’

네팔에서 북한인들이 불법노동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이들은 안전규정도 지키지 않고 있어 안전사고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이 ‘외화벌이’에 급급해 국민들의 안전을 도외시하고 있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네팔 유력 일간지 안나푸르나포스트는 지난 8일자에 1면 톱기사로 관광객으로 들어온 북한인 54명이 신두팔촉에서 불법으로 땅굴을 파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광객 복장에 곡괭이를 멘 북한이 2명이 터널로 들어가는 모습을 그려 넣은 이 기사는 북한인들이 한달전 3개월짜리 관광비자로 입국해 카트만두에서 잠깐 머문 뒤 북부 신두팔촉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퇴역한 군인으로 폭발전문가로 알려진 이들은 북한 남남협조총회사가 수주한 수력발전소 건설현장에 투입돼 발파와 굴착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네팔에서는 관광비자로 입국한 외국인이 일을 하는 것은 불법이다. 더구나 이들은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고 작업하고 있어 사고발생 가능성도 높다. 이 신문은 “지난해 말레이시아에서도 북한 노동자들이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고 작업하다 4명이 폭발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례가 있었다”며 신두팔촉 작업현장의 안전에 대해 우려했다.

남남협조총회사는 광산개발, 건설, 토목사업을 주로 하고 있으며 방글라데시 광산개발에 참여했지만 크고 작은 사고로 공사가 10년 이상 지연되면서 방글라데시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신두팔촉 수력발전소 수로 터널 건설사업도 초저가로 수주했다.

북한은 네팔뿐 아니라 러시아와 중동 등 45개국에 외화벌이 노동자 6만명을 파견해 강제노동을 시키고 있다. 지난해 폭발사고가 있었던 말레이시아 광산에서 일하는 노동자 119명 가운데 46명이 북한인이었다. 이들 해외노동자들이 매년 벌어들이는 외화는 12~23억달러(1조3000억원~2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노동자들은 노동계약도 없이 하루 평균 12~16시간 일하고 있지만 임금은 대부분 북한정부가 빼앗아가 현지에서 극빈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인권전문가들은 “북한은 ‘노예노동’을 금지하는 국제조약에 가입돼있다”며 “노동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살인적인 해외노동을 중단하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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