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홍콩상하이은행)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이 은행의 스위스 지사가 전 세계 고객 10만여 명의 탈세를 방조하거나 도와줬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각국이 앞다퉈 HSBC에 자료제출을 요구하거나, 자국 고객 명단을 확보해 탈세 혐의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영국 하원 공공회계위원회(PAC)는 9일(현지시간) 이번 사안을 조사할 방침이며 필요할 경우 HSBC 측에 자료 제출을 명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거릿 호지 PAC 위원장은 “HSBC의 탈세 방조는 충격적”이라며 “글로벌 은행이 부자들을 위해 비밀리에 이 같은 행위를 했다”고 비판했다.
대니 알렉산더 영국 재무부 장관도 고객의 탈세 행위에 공모한 은행 고위직을 단죄할 수 있도록 법을 바꾸거나 규제 권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 법무부도 HSBC의 탈세 방조 폭로에 따라 2012년 HSBC의 돈세탁 연루 혐의에 대한 기소유예를 재검토할 방침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당시 HSBC는 멕시코 마약조직 등의 돈세탁을 도왔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며 19억 달러(약 2조816억원)의 벌금을 내고 기소유예에 합의했다.
캐나다 정부도 자국인이 갖고 있는 계좌가 1859개라고 파악하고, 세금 회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인도의 자이틀레이 재무장관도 “인도인 계좌가 1195개이며 세무 당국이 계좌 소유주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고 일간 힌두가 보도했다.
전날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HSBC 내부 문서를 입수해 HSBC가 203개국 고객 10만여명의 탈세를 방조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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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사태 일파만파, 각국들 앞다퉈 조사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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