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명문대 총장 “좌의 착오 다시 반복해선 안돼”

Է:2015-02-1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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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명문대 총장 “좌의 착오 다시 반복해선 안돼”
최근 중국당국의 ‘이데올로기 공작' 활동이 눈에 띄게 강화된 가운데 중국의 명문대학 총장이 "다시는 '좌(左)의 착오'를 반복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10일 인민일보 인터넷판인 인민망에 따르면 궁커 난카이대 총장은 이 매체와의 대담에서 "이데올로기 공작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극단으로 가선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최근 인터넷에서 어떤 사람이 교수집단을 전면적으로 조사해 순화하고 정돈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것은 1957년 사유 혹은 1966년 사유"라고 덧붙였다.

‘1957년 사유'와 ’1966년 사유'는 마오쩌둥이 일으킨 ‘반우파투쟁'과 ’문화대혁명'을 가리킨다.

궁 총장은 비판의 대상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서방 가치관을 전파하는 교재를 강의실에 가져오지 말라고 지시한 위안구이런 중국 교육부장을 비판한 교수들을 처벌하고 교수사회에 대한 ‘순화작업'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는 사람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14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판중신 항저우 사범대학 법학과 교수 등 일부 지식인이 최근 교육부장의 발언을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하자 중국사회과학원 국가문화안전·이데올로기건설연구센터 주지둥 부주임 등은 이들을 엄정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궁 총장은 다만 판 교수 등의 주장에 동조하지는 않았다.

그는 "어떤 사람은 정치관념에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어떤 사람은 생활 풍조에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어떤 사람은 경제적인 측면에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어떤 이는 학풍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런 것은 분명히 모두 존재한다"며 "그러나 결코 부분으로 전체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데올로기 공작'에 대한 강화 조치를 비판하는 일부 자유주의 성향의 교수들이 교수사회 전체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나 궁 총장이 당국의 ‘서구 사상 차단' 지침을 놓고 중국 지식인 회에서 논쟁이 오가는 가운데 문화대혁명을 지칭하는 ’좌의 착오'를 입에 올린 것은 결국 갈수록 강화되는 당국의 사상통제 행보에 우려의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1904년 개교한 난카이대학은 중국의 초대 총리인 저우언라이, 원자바오 전 총리 외에 유명 극작가인 라오서 등 걸출한 인물들을 배출해온 중국의 명문대학 중 한 곳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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