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의 ‘바늘 학대 어린이집’의 피해 아동의 엄마가 “원비를 안 내려고 자작극을 벌였다”는 소문에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실제로 이 같은 억측과 소문이 지역 카페에서 돌고 있다는데요. 포털사이트에 ‘바늘학대’를 검색하면 ‘바늘학대 자작극’이란 완성된 검색어가 나오기도 합니다. 이 엄마는 “바늘 학대만 신경쓰기도 억장이 무너지는데 내가 이런 공격을 왜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분노했습니다.
남양주 지역 카페 ‘화도**’에 지난 8일 ‘피해자 부모님 부탁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란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바늘 학대로 두 딸이 피해를 입은 엄마의 구구절절한 사연이었습니다. 글은 자신을 둘러싼 소문에 대해 해명이었습니다.
그는 “말도 안 되는 소문에 대응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럴 시간과 정신도 없었다”며 “그렇게 며칠이 지나니 전 딸에게 바늘을 직접 찔러서 원비 100만원을 떼 먹으려한 엄마로 돼 있더라”고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100만원에 달하는 원비가 미납이 돼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는 군요.
그는 미납된 원비는 전혀 없다며 “돈 안내려고 이런 일을 꾸밀 어머니가 이 세상에 어디에 있겠냐. 제가 그 돈 때문에 아이들을 바늘로 찌르고 조작해 경찰에 신고했다니 그런 잔인한 소리를 하실 수 있냐”고 분노했습니다.
이어 “제가 제 아이들에게 바늘로 찔렸다고 말하도록 시켰다는 말인가. 너무 하다”라면서 “돈을 뜯어내려고 그랬다. 아들이 다니는 다른 어린이집에도 발칵 뒤집어 놨다는 과장된 말이 돌더라”고 황당함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기자와 친분이 있어 일을 크게 만들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어느 날 아이와 비밀이야기를 나누다 어린이집의 한 교실 높은 교구 상자에 바늘과 압정이 있고 선생님이 바늘을 접시에 한번 담가 아이를 찔렀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아이가 말한 대로 어린이집에 바늘과 과산화수소, 접시가 나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그곳은 CCTV 사각지대였다”며 “원감은 ‘아이들이 이곳에서 수업을 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수지침을 한다는 식으로 얼토당토한 말을 하기도 했다”고 억울해했습니다.
그는 또 ‘경찰이 가해 교사 한모씨를 무혐의로 처리하고 엄마 자작극으로 결론을 냈다’는 소문도 있다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바늘 학대만 신경쓰기도 억장이 무너지는데 제가 왜 이런 공격을 받고 이런 공격에 해명을 해야 하는 건가”라면서 “피해자가 왜 가해자로 바뀐 건가요”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어린이집 같은 반 학부모에게 서운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는 “원장말만 듣고 저런 글을 퍼나르시면 전 정말 죽고 싶다”며 “수사 결과가 나와서 이런 일이 다 사실로 명명백백 밝혀졌을 때 저에게 정말 감사 인사를 하실 거다. 이번에 드러내지 않았으면 우리 아이들은 졸업할 때까지 그 학대를 견뎌야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카페 회원들은 “악의적인 글만 보고 당신을 의심할 뻔했다” “일부 이기적인 부모들 때문에 두 번 상처 받으셨겠다” “말도 안되는 억측 때문에 더 힘드셨겠다” 등 의견을 남기며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한편 이 카페에는 해당 어린이집 원장이 학부모에게 어린이집을 두둔하는 탄원서를 요구하는 문자를 보냈다는 주장이 올라와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한 네티즌이 공개한 문자에 따르면 원장은 “어린아이들의 잘못이나 실수에 대해 교사들이 이야기를 하고 타이르는 부분이 있었을지언정 어린아이들에게 바늘 같은 흉기로 폭행을 하거나 뺨을 때리거나 한일은 결코 없었다는 것을 다짐한다”며 “최근 언론에 거론된 바늘로 찔렀다거나 뺨을 때린 사실은 결단코 없는 일이오니 저와 저희 교사들을 믿어 주시고 이러한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저와 저희 교사들을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바라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네티즌은 원장이 “사실이 그와 다르다는 학부모님의 믿음이 계시다면 그 믿음을 탄원서 등 글로서 전해주시고 사실이 그와 다르다는 아주 작은 단서나 증거가 있다면 그 증거를 가르쳐주시기를 간절히 바라겠다”는 문자를 학부모들에게 보냈다고 주장해 공분을 샀습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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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비 안내려고 바늘학대 자작극?” 피해아동 엄마 소문에 눈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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