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부하 여군을 성폭행한 혐의로 긴급체포돼 구속된 육군 현역 여단장 A대령이 여군을 유혹하기 위해 자신의 관사(官舍)에 영화 관람 시설까지 설치했다고 조선일보가 10일 보도했다.
군 고위 관계자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A대령이 3년 전 여단장이 되기 전부터 피해 여군에게 접근해 화장품 등 선물을 줬다”며 “작년 5월 여단장에 임명된 뒤에는 여군을 본격적으로 유인하기 위해 관사에 대형 스크린 영화 관람 시설까지 설치하고 연말에 ‘영화를 보러 오라’고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여단장은 영화를 보던 도중 성폭행을 시도했지만 처음에는 피해 여군이 완강히 거부해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관계자는 “여단장이 지난해 12월 세 번째 영화 관람 시도 끝에 여군을 성폭행한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수법으로 올해 들어서도 한 차례 더 여군을 성폭행했다. 나이가 어리고 계급이 낮은 피해 여군이 여단장의 위세에 눌려 어쩔 수 없이 관사에 불려갔던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피해 여군은 조사 과정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지만 A대령은 합의로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A대령 사건과 관련해 성폭력 대책을 논의하는 ‘육군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A대령의 상관인 1군사령관 장모 대장이 성폭행 당시의 구체적 상황을 노출했으며 군이 이를 숨기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시민단체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은 9일 기자회견을 통해 “군 당국이 일부만 공개한 회의 녹취록에서 중략된 부분엔 피의사실 공표에 해당하는 더 심각한 내용이 있을 수 있다”며 “군은 1군사령관의 전체 발언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군인권센터는 지난 4일 1군사령관이 “여군들도 싫으면 명확하게 의사표시 하지 왜 안 하느냐”고 발언한 사실을 공개해 군 당국이 사과했다.
이명희 선임기자 mh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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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여단장, 관사에 영화관까지 설치해 여군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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