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딸 구별 않고 셋을 낳아 잘 살겠습니다.”
경북 울릉도 부속섬인 죽도에서 홀로 더덕농사를 짓고 있는 ‘죽도총각’ 김유곤(46)씨가 마침내 장가를 갔다.
김씨는 8일 낮 12시30분 대구 신천동 샹제리제웨딩에서 도예를 전공한 이윤정(40·공방운영)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사진)
결혼식에는 양가 친척과 친지·친구 등 300여명이 참석해 이들의 출발을 축복했다. 특히 김관용 경북지사와 이인선 경제부지사, 이상욱 동해안발전본부장 등 경북도 간부공무원 10여명이 참석해 결혼식을 지켜봤다.
김 지사는 “부부가 다음달 죽도에서 신혼살림을 차리면 그동안 썰렁했던 섬에 생기가 돌고 인구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아기가 태어나면 직접 이름을 지어주겠다”고 약속했다.
부부는 제주도로 4박5일간의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추위가 풀리는 3월 중순 죽도에서 신혼살림을 차린다.
김씨는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면서 죽도를 아름다운 섬으로 가꾸고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결혼식 주례는 2006년 울릉군 부군수로 재직하면서 김씨와 인연을 맺은 김태웅(63) 전 안동시 부시장이 맡았다.
김 전 부시장은 “사랑하기 위해 결혼하는 것이니 서로 양보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면서 아름다운 사랑을 완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씨는 아버지(2008년 작고)와 함께 1만평에 이르는 더덕 밭을 가꿔오던 2004년 봄 국민일보에 처음으로 소개됐다. KBS ‘인간극장’과 MBC ‘리얼스토리 눈’ 제작팀이 결혼식을 취재했다.
대구=글·사진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죽도총각 마침내 화촉 “아들 딸 구별 않고 셋을 낳아 잘 살겠습니다”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