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 지도자 유골 전주에서 영면한다

Է:2015-02-0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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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 지도자 유골 전주에서 영면한다
120년 가까이 방치됐던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골이 전북 전주에서 영면하게 됐다. 전주시는 유골이 안장될 묘역 일대를 역사공원으로 만들기로 했다.

유해를 관리하는 전주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유골을 전주시 완산동의 완산칠봉 투구봉에 안장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사업회는 오는 16일 유골을 화장한 뒤 당분간 납골당에 모셨다가 묘역이 준비되는 대로 안장할 계획이다.

투구봉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 당시 농민군과 관군이 수차례에 걸쳐 치열한 전투를 했던 ‘완산전투지’ 가운데 대표적인 곳이다.

기념사업회 문병학 사무처장은 “한 세기가 넘는 동안 유해를 안장하지 못한 것은 매우 부끄럽고 안타까운 일인데 이제라도 큰 다행”이라며 “갑오년(음력) 안에 작업을 서둘러 이르면 올 상반기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이 묘역 일대 1만㎡를 소규모 공원으로 꾸며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키로 했다. 여기에는 동학혁명과 관련된 조형물과 홍보·교육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복원되는 전라감영에도 혁명 정신을 담아낼 공간을 마련하는 한편, 우림교·용머리고개·풍남문·황학대 등 주요 전적지를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키로 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그동안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던 동학농민혁명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 널리 알려 전주 시민은 물론 전북도민이 자부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유골은 1995년 일본 홋카이도대학의 한 창고에서 발견됐다. 유골 측면에는 ‘한국 동학당 수괴의 수급(머리)’이라는 글씨가 적혀 있고, 함께 발견된 문서에는 ‘메이지 39년(1906년) 9월20일 진도(전남)에서 시찰 중 수집’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1년 뒤 국내로 봉환됐으나 안치할 묘역을 찾지 못해 전주역사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왔다. 지난해 정읍 황토현전적지에 모시기로 했다가 무산됐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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