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1년이 지난 경남 거제와 부산을 잇는 시내버스가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경남 거제시에 따르면 8일 ‘거제~부산 시내 직행 좌석버스’ 수익을 분석한 결과 버스 1대당 하루에 10만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류비와 인건비, 거가대로 통행료를 고려할 때 손익분기점은 최소 80만 원 정도로 버스 1대당 하루 180명 이상 이용해야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다.
하지만 거제에서 출발한 시내버스 기준으로 하루 평균 탑승객 수는 17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1월 22일 개통한 이 시내버스를 운행하는 거제지역 업체는 두 곳인데 지난해 적자가 모두 2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유료도로인 거가대교를 이용하기 때문에 통행료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모두 4개 업체가 이 노선에 시내버스를 투입하고 있는데 탑승객 수와 적자 규모는 비슷한 수준이다.
거제지역 업체는 지자체의 재정지원을 받는 준공영제가 아니어서 부산 업체보다 부담이 더 크다.
2011년 6월 부산시의 제안으로 시작된 ‘거제~부산 시내버스’는 부산 하단역∼옥포∼거제 연초까지 구간을 운행하고 있다. 모두 22곳의 정류소를 거친다.
차량은 부산과 거제에서 각 5대씩 모두 10대가 투입돼 하루 40회 운행한다.
탑승객이 적은 이유는 거제지역 종점이 시가지와 3㎞ 정도 떨어진 연초면에 자리한 탓이라고 업체 관계자는 지적했다.
이곳에는 대합실도 없고 시가지로 가려면 택시를 타거나 다른 버스를 타야 한다. 환승은 물론 거제와 부산의 교통카드 호환도 안 된다.
업체 관계자는 “양 시의 상생을 위해 도입한 직행버스가 제 몫을 하려면 지금이라도 행정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 활성화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거제시 관계자도 “적자 때문에 운행을 중단하고 싶어도 부산지역 업체가 노선을 독점할 수 있어서 울며 겨자 먹기로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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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거제 간 시내버스 하루 10만원 이상 적자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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