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식증 10명 중 6명이 20~30대 여성…외모, 취업, 결혼 스트레스 탓

Է:2015-02-08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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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공허해 음식물로 속을 채우려 했다.”

가수 아이유가 지난해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폭식증을 고백하며 한 말이다. 이처럼 폭식증을 앓고 있는 사람 10명 중 6명이 20~30대 젊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모와 취업, 결혼 스트레스 탓이다. 폭식증은 단시간에 지나치게 많은 음식을 먹고 구토 등 이상 행위를 하는 것을 말한다.

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8~2013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에 따르면 폭식증(질병코드 F50.2~50.3)으로 2013년 진료받은 환자는 1796명으로 집계됐다.

폭식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압도적으로 많이 발생했다. 전체의 93.8%(1684명)이 여성이었다. 폭식증 환자는 여성 중에서도 특히 20~30대 젊은 층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20~30대 여성은 전체 진료 인원의 66.5%(20대 42.1%, 30대 13.4%)에 달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선구 교수는 “여성에게 20대는 막 경쟁사회에 뛰어든 사회초년병으로서 취업에 대한 고민이 심하고 결혼과 같은 중대사를 결정해야 하는 시기”라며 “이 시기에 미모와 날씬함을 강요하는 사회 분위기로 인해 체중이나 체형에 대한스트레스를 가장 크게 받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폭식증 환자는 2008년에 비해 2013년 19.7% 증가했는데, 증가율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컸다. 남성 환자는 2008년 67명였던 것이 2013년 112명으로 67.2% 늘었다.

폭식증은 끼니를 걸러 배가 많이 고픈 상태에서 몰아서 음식을 먹는 과식과는 다르다. 단시간에 뚜렷하게 많은 음식을 먹으면서 섭취량을 조절하지 못하고 구토나 설사제 사용, 지나친 운동 등을 하는 행위를 3개월 동안 평균적으로 1주에 2회 이상할 경우 해당된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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