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먹고 계단에 소변 누는 것 말렸다고 경비원에게… 참 ‘더러운’ 갑질

Է:2015-02-08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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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한 주민에게 폭행을 당할 뻔한 경비원을 구출(?)한 한 누리꾼의 글이 화제다.

7일 온라인 네이트판에 ‘갑질 진상을 가까이 목격했네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인데 전날 글쓴이가 올렸던 목격담과 더불어 ‘진상갑질’ 해법(?)까지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6개월 된 애기 엄마로 잠실의 한 아파트에 산다는 글쓴이의 6일 밤 목격담은 이렇다.

신랑이 야근하는 터라 아이를 안고 친정에 갔다가 집에 가는데 아파트 문앞에서 술이 떡이 된 사람이 경비원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평소 늘 친절하고 주민을 잘 대해주는 경비원인지라 가만히 보니 술 취한 사람이 경비원에 일방적 시비를 걸고 있는 것이었다.

경비원에게 “이XX...”등의 쌍소리와 함께 소리소리 지르면서 급기야 손찌검까지 할 기세였다.

그 순간 글쓴이는 “아저씨, 택배 온 것 없어요?”라며 위험을 무릎 쓰고 끼어들었다고 한다.

경비원은 경황없이 “없는데요”라고 말했지만 금방 글쓴이의 의도를 알아차린 듯 보였는데, 이때 취객은 글쓴이에게 삿대질을 하며 “저 XX, 아주 형편없는 새끼”라며 욕을 하며 다가오는 것이었다.

글쓴이는 무서웠지만 다시 한번 기지를 발휘했다.

애써 덤덤한 표정을 지으며 “경비아저씨께 급하게 부탁드릴 게 있다”며 급하게 경비원을 데리고 계단으로 피신(?)했던 것.

글쓴이의 집은 2층이어서 계단 올라가는 도중 듣자하니 이 사람은 경비원에 대해 차마 입에 담지못할 악담을 퍼부으며 다행히(?) 엘리베이터쪽으로 걸음을 옮기는 것이었다.

그런데 희한한 것은 엘리베이터에 다른 사람이 오자 금방 태도를 바꾸며 “안녕하세요”라며 인사까지 하는 것이었다.

그 사람이 엘리베이터 타는 것을 확인한 글쓴이는 경비원에게 그 사람에 대한 말을 들을 수 있었다.

그 ‘진상’은 명문대를 나온 재원이지만 미혼이며 술만 먹으면 돌변하는데 매일 술을 그렇게 마시며 방금 전엔 계단에 소변을 누려고 물건(?)까지 꺼내 그러지 말라고 말렸더니 그런 진상을 부리더라는 것.

이전에도 술에 취해 글쓴이의 현관문을 열려고 했던 적이 있었던 ‘상습 진상객’인데, 시비걸 게 없으면 술 먹었으니 부축해달라고 하는 등 거의 매일 경비원에게만 ‘갑질’을 해댄다는 것이다.

경비원은 그러면서 “오늘은 사모님 덕분에 살았다”며 깍듯이 인사한 후 경비실로 돌아갔다.

글쓴이는 앞으로도 그 사람의 계속될 갑질을 걱정하면서 다음과 같은 나름대로의 ‘진상갑질 대처요령’을 공개했다.

첫째, 부녀회·반상회에 알린다. 둘째, 경고문을 엘리베이터에 붙인다. 셋째, 그 자리에서 경찰에 신고한다. 넷째,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을 해둔다. 다섯째, 진상에게 직접 경고문을 보낸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진짜 쓰레기네” “경비아저씨 정말 힘들겠네” “처벌 약한 것이 문제” “결혼 못하는 이유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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