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7년만에 '2월 8일' 정규군 창설일 띄우기

Է:2015-02-0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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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37년만에 '2월 8일' 정규군 창설일 띄우기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항일무장투쟁’을 부각하며 한동안 외면해왔던 실제 정규군 창설일을 다시 조명하고 나섰다.

북한 각종 매체는 이달 초부터 광복 후 실제 인민군이 창설된 1948년 2월 8일을 ‘정규군 창설일’로 표현하며 의미를 되짚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2월 8일은 북한에서 1977년까지는 주요 국가 명절 중 하나인 ‘건군절’이었다. 그러나 1978년부터 김 주석이 항일유격대를 조직했다는 1932년 4월 25일을 인민군 창설일로 바꾸고 '‘건군절’로 기념하고 있다.

건군절이 바뀐 이후 2월 8일은 북한의 국가 명절 목록에서 빠졌으며 관련 소식도 지난 38년간 북한 매체에서 거의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북한은 다시 올해 들어 2월 8일을 기념일로 꺼내 들면서 이날을 정규군 창건일로, 4월 25일은 정규군의 모태가 된 혁명무력의 창건일이라는 보다 포괄적인 의미의 ‘건군절’로 부각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5일부터 ‘정규무력 건설의 나날에’라는 제목 아래 기획기사를 연재하며 김 주석의 항일부대가 1948년 2월 8일 ‘정규적 혁명무력’으로 강화됐고 ‘백두 혁명정신’을 계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이처럼 정규군 창설일을 집중 부각하며 군사력을 과시하는 것은 최근 강도가 높아지는 미국의 압박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등을 갖춘 정규군의 현대화, 6·25 전쟁 ‘무용담’ 등을 부각해 대북제재와 ‘북한 붕괴’ 발언 등 최근 미국의 압박에 더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매년 봄 반복되는 한미군사훈련에 앞서 군사력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려고 ‘2월 8일’'을 띄운다는 분석도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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