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뉴타운 아파트에서 임시로 운영하던 서울시장 공관이 서울 종로구 가회동 단독주택으로 이전한다.
서울시는 은평뉴타운 임시 공관의 계약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8일 가회동 북촌로6길 단독주택으로 공관을 이전해 운영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가회동 공관은 북촌 한옥마을 내 위치한 대지 660㎡, 건물 405.4㎡의 지하1층·지상2층 단독주택으로 방 5개, 회의실 1개, 거실 1개, 마당을 갖췄다. 임차가격은 매매가(약 60억원)의 절반을 약간 밑도는 28억원이며 계약 기간은 2년이다.
시는 가회동 공관은 효율적인 지리적·공간적 입지 조건, 대외협력공간으로서의 활용성, 북촌 한옥문화 홍보효과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청에서 직선거리 2.53㎞ 내에 있어 출퇴근과 시정 현장 방문 때 이동시간을 줄일 수 있고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공관의 마당을 활용해 국내외 인사를 접견하거나 초청행사 개최 등 공간을 소통과 대외 협력 강화를 위한 매개체로 활용할 수 있고 한옥 문화를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혜화문 인근의 혜화동 공관을 1981년부터 33년간 사용해왔으나 한양도성 보존 등을 위해 이전이 결정됐다. 이후 남산 파트너스하우스와 백인제 가옥 등을 검토했으나 파트너스하우스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되면서 무산됐고 백인제 가옥도 문화재 보존 등을 이유로 이전 계획이 철회됐다. 결국 시는 2013년 12월 SH공사 소유의 은평뉴타운 복층아파트로 이전해 공관을 임시로 운영해 왔다.
시 관계자는 가회동 공관이 ‘호화 공관’이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 “시장 공관은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니라 서울시장이 24시간 시공간적 제한 없이 시정 현안을 논의하고 직무를 수행하는 공적 공간”이라며 “다른 광역시도 단체장이나 시청 인근 정부기관의 공관에 비해 결코 호화롭지 않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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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공관 은평뉴타운서 가회동 단독주택으로 8일 이전…계약기간 2년에 임대료 28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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