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를 속여 과자나 음료를 공짜로 꺼내먹는 범죄형 장난 ‘테이프 달러(Tape Dollar)’가 물밑에서 네티즌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장난은 영상을 보는 네티즌에겐 흥밋거리지만 법적으로 절도다.
5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동영상 커뮤니티에는 ‘자판기 속이기’라는 제목으로 미국 네티즌이 유포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청소년들은 끝부분에 테이프를 길게 붙인 1달러 지폐를 자판기에 넣는다. 자판기는 지폐를 인식하고 상품 판매를 준비한다. 이때 청소년들은 테이프를 잡아당겨 지폐를 꺼낸다. 자판기는 그러나 지폐를 삽입한 상태로 인식하고 판매 과정을 취소하지 않는다. 청소년들은 자판기를 비웃으며 상품 번호를 입력한다.
공개 30분 만인 오후 2시30분 현재 1만명 이상의 네티즌들이 이 영상을 시청했다.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이미 같은 장난을 시도한 네티즌들이 ‘테이프 달러’라는 제목으로 올린 영상이 많다. 성공한 사례는 대부분 미국 네티즌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다른 국가 네티즌들이 없는 점으로 볼 때 달러화를 인식하는 자판기에서만 통하는 속임수로 보인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오락실에서 동전삽입구에 ‘전기 튀기기’를 했던 추억이 떠오른다”는 의견과 “재미있는 놀이로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명백한 범죄”라는 의견이 충돌했다. 장난으로 치부하고 방치하기보다는 우리나라에서 같은 수법이 통하지 않는지 확인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게 네티즌들의 의견이다.
한 네티즌은 “따라해보고 싶지만 고작 1000원짜리 음료를 공짜로 마시겠다고 절도하다가 CCTV나 다른 사람들의 스마트폰에 포착돼 망신을 당하고 싶진 않다”고 말해 공감을 얻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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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자판기 속이기 ‘테이프 달러’… “오락실의 추억? 그냥 도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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