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골매가 화려한 비상을 시작했다. 창원 LG가 거침없는 11연승을 내달리며 이제 돌풍의 핵을 넘어 상위권을 넘보는 팀으로 변모했다. 오는 6일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이기면 이번 시즌 팀 최다 연승 신기록인 12연승을 하게 된다.
LG는 새해 들어 가진 11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이에 팀 순위도 지난달 초 8위에서 3일 현재 4위(23승20패)까지 올라갔다. 3위 동부(27승14패)와의 승차가 아직 5게임으로 벌어져 있지만 이 같은 추세라면 상위권 도약도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최근 LG 경기는 재야 무림 고수가 각 도장을 방문해 강호 고수들을 연달아 격파하는 ‘도장깨기’를 연상케 한다. 지난달 18일에는 당시 6강 경쟁자였던 부산 KT를 71대 66으로 물리쳤고 같은 달 20일에는 4위 고양 오리온스마저 꺾고 4강권에 진입했다. 지난주에는 2위를 달리는 울산 모비스를 맞아 81대 74로 승리를 거뒀고 2일 선두 서울 SK마저 완파했다. SK에게 95대 71로 24점차 대승을 거뒀다.
LG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 팀이었지만 올 시즌 초반 잇단 주전들의 부상으로 고전했다. 주포 문태종마저 인천아시안게임 휴유증으로 체력 부담을 호소하며 한때 9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데이본 제퍼슨과 센터 김종규가 지난달 초부터 복귀하며 비로소 완성된 전력을 갖췄다. 특히 제퍼슨의 경우 평균 22.03점으로 득점 1위를 달리며 팀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LG는 또 최근 엄청난 스피드의 속공을 앞세워 상대를 공략하고 있다. LG는 이번 시즌 팀 속공에서 경기당 4.6개를 성공하며 10개 구단 중 1위를 기록 중이다. 이 부문 최하위인 인천 전자랜드(2.4개)에 비해서 2배 가까운 수치다. 속공이 성공하면 팀 분위기가 금방 달아오르기 때문에 상대팀과의 기 싸움에도 큰 도움이 된다. 김진 감독은 “속공 성공이 자주 나오면서 선수들의 자신감도 올라가는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연승에 의미를 두기보다 매 경기 승리하는데 중점을 두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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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송골매의 화려한 비상, ‘도장깨기’식 11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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