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5개월 만에 피델 카스트로 근황 사진 공개

쿠바 국영 언론들이 5개월여 만에 피델 카스트로(88)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근황 사진을 공개했다.

쿠바 국영 신문 '그란마'를 비롯한 관영 언론들은 2일(현지시간) 밤 카스트로 전 의장이 부인 달리아 여사와 함께 학생 대표와 만나는 모습이 담긴 사진 10여장을 공개했다.

카스트로 의장의 근황 사진이 공개된 것은 지난해 8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만났을 때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 속에서 카스트로 전 의장은 의자에 앉아 대학생연합회(FEU)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쿠바 언론들은 이 사진이 지난달 23일에 촬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진은 카스트로 전 의장이 대중 앞에 나서지 않자 건강악화나 사망설 등 추측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개됐다. 그는 지난해 1월 아바나의 미술관 개관행사에 참석한 이후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카스트로 전 의장은 그러나 지난달 26일 성명을 통해 미국과의 국교정상화를 지지한다고 밝혀 건재함을 알리기도 했다.

정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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