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내사령탑 유승민 누구인가

Է:2015-02-0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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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유승민((57·대구 동을) 신임 원내대표에게는 수많은 꼬리표가 붙어 다닌다. 첫 번째는 ‘원박(원조박근혜)’이고, 두 번째는 ‘탈박(탈박근혜)’, 세 번째는 ‘경제정책통’이다.

거침없는 화법으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직언하는 스타일이다. 정책현안에 밝아 보수여당에 ‘복지와 분배’ 슬로건을 처음 도입한 인사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를 잘 아는 인사들은 ‘사자의 심장’과 ‘여우의 머리’를 동시에 지녔다고 말한다.

그런 그가 2일 집권여당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15년간 수많은 정치적 부침(浮沈)을 겪다가 이룬 쾌거란 평가다. 유 원내대표는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등과 다양한 인연을 맺었다. 그래선지 당내 어느 계파·세력과도 담을 쌓지 않았다. 친박은 물론, 친이(친이명박), 소장파, 원로들과도 통한다는 것이다.

정치입문은 2000년이었다. 이 전 총재가 당 여의도연구소장으로 전격 발탁했다. 2002년 대선에선 이 전 총재의 경제교사 역할을 맡았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듬해 스스로 사퇴하고 대구 동을 재선거에서 당선되는 진기록도 세웠다.

그해 유 원내대표는 당시 대표였던 박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맡았다. 그는 사석에서 가끔 이때를 회상하며 “최측근이었지만, 직언을 마다하지 않았다”고 말하곤 한다.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했던 2007년에는 경선캠프의 정책공약을 담당했다.

이명박정부 시절이 되자 그는 ‘1차’ 칩거에 돌입했다. 당직 없이 사안별로만 자기 목소리를 냈다. 2011년 전당대회에 출마해 2위를 차지하는 돌풍으로 당 지도부에 입성했다. 이후 ‘유승민표’ 정책을 차근차근 내놨고, 이듬해 대선에서 박 대통령은 그의 복지·분배 정책을 차용했다.

그러나 유 원내대표는 만족하지 않았다. 2012년 총선 직전 박 대통령이 주도한 당명 개정에 가장 강력히 반대했고, ‘충성심과 약속’으로만 똘똘 뭉친 친박의 테두리 안에 자신을 가둬두지 않았다.

‘2차’ 칩거는 2013년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였다. 그는 독특한 색깔의 ‘탈박’이고자 했다. 비박(비박근혜) 성향이 강한 수도권 초·재선 의원들을 규합해 지지그룹을 형성했다는 말도 나왔다. 지난해 7월 전대에선 김무성 대표가 아닌 친박 좌장 서청원 최고위원을 지원하는 파격도 선보였다.

유 원내대표는 이제 새로운 정치적 입지를 다졌다. ‘누군가의 참모’ 이미지를 탈각하고 ‘자기 정치’를 하게 됐다는 것이다. 정치권은 벌써부터 그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촉각을 곤두세운다. 당청관계는 물론, 여당 전반의 폭넓은 개혁을 선도할 것이란 기대다. 이른바 ‘K·Y설’로 정윤회씨 문건 유출 배후로 함께 지목됐던 김 대표와의 궁합도 관심사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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