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 천연식품 90여 종 병원성미생물에 항균효과

한약재와 천연식품 90여종이 병원성미생물에 대해 항균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전시보건환경연구원은 오미자와 깻잎, 후추 등 한약재와 자연식품, 천연조미료을 대상으로 병원성미생물에 대한 항균효과를 실험한 결과 93종에서 항균효과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 한약재와 식품, 조미료는 식중독을 유발하는 장염비브리오균(42종)과 황색포도상구균(17종), 리스테리아균(16종)을 비롯해 대장균(18종)에 항균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마늘과 오미자는 대장균, 치커리와 들깻잎은 리스테리아균, 복분자는 장염비브리오균, 산수유는 황색포도상구균에 비교적 강한 항균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목단피, 황금, 울금, 강황, 후박 등 한약재는 천연항균제로 가능성을 보였고, 솔잎은 4종의 병원성미생물 모두에서 항균성이 확인됐다.

보건환경연구원 민영홍 연구사는 “천연 항균물질은 합성 보전제 및 항생제 등에 비해 내성세균에 대한 안전성이 높고 인체에 유해성이 적어 화장품, 치약, 구강 청정제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 가치가 크다”면서 “음식물 섭취를 통한 질병예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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