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나 긴급상황 발생시 이용하도록 비워두는 소방도로에 주차하려다 이를 말리는 아파트 보안요원을 폭행한 ‘갑질’ 사건이 또 발생했다.
31일 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소방도로 주차 막다가 폭행당했습니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아파트 보안요원이라고 밝힌 글쓴이가 소개한 사연은 이렇다.
그는 이틀 전 저녁 9시쯤 긴급소방도로에 주차하고 있는 차를 발견해 가해자에게 “이곳은 소방도로니 지금 차를 빼 주셔야 합니다”라고 정중히 말했다.
그곳은 중앙선처럼 주황색 복선이 그어져 있는 정차조차 안 되는 곳이라고 한다.
그런데 가해자는 대뜸 “니가 뭔데 경찰도 아닌 게 왜 나한테 X랄이냐, 보안요원? 야이XX” 이런 식으로 반말과 욕설을 시작했다.
피해자가 “그래도 지금 빼 주셔야 됩니다”라고 하니 때릴 듯이 위협적인 행동을 해서 증거를 남기고 경찰에 신고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꺼내는 순간부터 수십 차례 수분간 폭행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글쓴이는 얼굴, 목, 다리 등을 손과 발 그리고 불법주차를 막는 시설물(오뚜기 10~20kg)로 폭행당했고 시설물은 파손됐다.
그러면서 그는 휴대전화로 폭행이 시작되는 장면 조금만 촬영할 수 있었고 가해자의 얼굴, 음성, 차량번호까지 확인했으며 아파트 단지여서 CCTV에 모든 과정이 녹화돼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는 해결법이 없는 것 같아 일단 맞으면서 사과했고, 안전한 곳에서 경찰에 신고하는 사이 가해자는 가버렸다”면서 “가해자는 당시 술을 마신 상태(만취는 아님)이고 ‘대리 기다리는데 니가 뭔데 그러냐’고 했다”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손과 다리에 경미한 찰과상과 타박상 등을 입었고 진단서로는 2주 진단을 받았다며 어느 정도 처벌이 가능한지 질문했다.
이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갑질 논란을 떠나 그냥 인간쓰레기네요” “사람 막 대하는 사람들 생각보다 많네요. 다른 분들 말마따나 우리나라가 유독 갑질 이런 게 심한 것 같습니다” “음주상태라고 벌이 가벼워지면 안되겠죠” 등의 댓글을 달며 분노를 쏟아냈다.
이명희 선임기자 mh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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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뭔데 경찰도 아닌데 왜 X랄이야' 소방도로 주차 말리는 아파트 보안요원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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