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모 뽑고 칼로 손 찌르고” 학교폭력당한 아들 엄마의 절규

Է:2015-01-30 14:09
:2015-02-0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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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모 뽑고 칼로 손 찌르고” 학교폭력당한 아들 엄마의 절규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방송화면 캡처
같은 반 친구들로부터 1년 동안 엽기적으로 집단괴롭힘을 당한 중학생 아들을 둔 엄마의 절규가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30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포항항도중학교 3학년 학교폭력(성폭력)을 당한 아이의 엄마예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중학교 3학년생인 자신의 아들이 1년 동안 아이들에게 집단괴롭힘을 당했는데 가해 학생들에 대한 학교 처벌은 출석정지 등 가벼운 징계로 끝났다며 철저한 재수사를 호소했다.

피해학생 어머니는 “가해 학생들이 수시로 폭행을 가했고, 칼로 아들의 손을 찌르거나 볼펜으로 온몸에 낙서를 하기도 했다”면서 “정수리의 머리카락을 둥글게 자른 뒤 잔디에 물을 준다며 물을 뿌렸다”고 주장했다.

또 “흙이 섞인 눈이나 치약, 귤껍질 등을 강제로 먹이는가 하면 화장실에 가둔 채 물을 뿌리고 샤프심을 잘게 부숴 머리에 뿌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특히 “폭력이 2학기부터는 더 심해졌으며 교실창가 커튼 뒤에서 바지를 내리게 한 뒤 돌아가며 음모를 뽑는 등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행동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해 학생들이) 다리를 어떻게 꺾고 숨통을 어떻게 누르고 매 쉬는 시간마다 따귀를 평균 몇 대 때리는 등 경찰 조사 내용이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였다”며 “병원에서 아이가 극심한 스트레스로 장이 멈춘 지 오래됐고 극심한 불안과 우울로 혼합장애를 겪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사건은 지난달 8일 수업을 하던 영어교사가 폭행사실을 눈치채며 처음 알려졌다. 피해 학생의 어머니는 같은 달 19일 포항 북부경찰서에 가해 학생을 고소했다.

학교는 같은 달 22일 1차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어 주도적으로 폭행에 참여한 2명에 대해 출석정지 8일 등의 처분을 내렸다. 또 같은 달 26일에는 2차 학교폭력대책자치위를 열어 한 차례 폭행한 학생 4명에게 출석정지 3일을, 폭행 가담이 미미하다고 판단된 다른 학생 1명에 대해서는 피해 학생 접근 금지처분을 내렸다.

해당 교육청은 피해학생의 어머니가 교육부 신문고에 글을 올리자 가해 학생들과 고등학교 분리배정을 해주기로 했다.

글쓴이는 “정신과 원장은 아이가 치료 자체를 거부할 만큼 심각하다고 말해줬다”며 “지금 죽고 싶을 만큼 괴롭고 힘든데 아이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줘야 하냐”고 절규했다.

그러면서 “내 아이가 당한 일은 절대로 아이 잘못이 아니었다고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세상에 당당하게 나와서 설 수 있을 때가지 저는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면서 “아이가 당한 학교폭력 사건에 대해 전반적인 재수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많이 힘드시겠지만 용기 잃지 마시구요. 무엇보다 아이가 쾌유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미성년자라고 해서 자기가 한 짓에 대해 가볍게 처벌받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하루 빨리 가해자들과 관련자들 처벌되길 바란다”고 분노를 터트렸다.

이명희 선임기자 mheel@kmib.co.kr

다음은 글쓴이가 올린 내용 중 일부

<1차 학교폭력위원회 때 쓴 아이의 피해 진술 내용>

1. 이유 없이 맞을 때는 아주 아팠다. 팔에 멍이 들어 여름에 반팔을 입으면 부모님한테 보일까봐 숨기거나 축구하다가 다쳤다고 둘러댔다.

2. 수업시간에 이상한 것을 시킬 때는 처음에는 아주 힘들고 어려웠다. 수치스럽고 이런 걸 해야되나 말아야 되나 생각했었다.

3. 머리에 박스를 씌우고 때릴 때는 맞는 것은 별로 심한 게 아니라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4. 햄버거(미리 가위바위보를 하기 전에 짜놓고 아이를 교실 바닥 제일 밑에 깔리게 한 것)를 할 때는 이기든 지는 나는 두번째나 첫번째였기 때문에 잘 버티면 다행인데 잘못 버티면 그 다음엔 머리가 아주 아프고 눌린 곳이 아팠다.

5. 얼굴을 맞다가 안경이 부러졌을 때는 아픈 건 상관없는데 안경이 부러지면 엄마가 화를 내기 때문에 기분이 매우 안 좋았다.

6. 배가 아플 때 배를 맞았는데 정말 힘들었다.

7. 매 수업시간마다 윤OO 옆자리로 가야했는데 수학시간에는 담임선생님 시간이기 때문에 수학시간이 정말 기다려졌고, 나중에는 수학시간에도 윤OO 옆자리에 앉았다. 볼펜으로 손이나 허벅지를 찔릴 땐 조금 아프고 손에다 무엇을 그릴 때는 문질러서 지우기 바빴었다.

<1차 학교폭력 때 반 아이들이 진술한 내용>

1. 머리카락을 자르기 시작해서 정수리에 종이컵보다 더 큰 둘레로 잘라놓고 잔디 같다며 잔디는 물을 줘야 자란다고 물을 뿌렸습니다. 잘려진 두피 안에 붉은색으로 칠해서 반 아이들한테 보이고 놀림.

2. 온 몸에 볼펜으로 낙서하고, 찌름.( 피아노를 치는 아이 열 손가락에 두 번 붉은색으로 칠해진 것을 제가 보았습니다)

3. 치약과 귤껍질을 먹임. 눈이 온날 눈을 뭉쳐 먹었습니다. 흙냄새가 났고, 눈을 먹은 다음 오랫동안 배가 아팠다(아이의 진술)

4. 화장실에 가둬 놓고 물을 뿌려 온 몸을 젖게 함

5. 샤프심을 뭉개서 머리에 뿌림.

6. 윤OO는 교실 교탁에서 칼로 손을 찌름.

7. 체육시간에 체육복을 빌려오게 시키고, 빌리지 못하면 아이 체육복을 벗어줌. 체육복을 못 입고 체육선생님께 혼나고 체육수업을 못함.(쉬는 시간 10분) 축구화를 가져오게 하는 심부름시킴(일년 내내)

8. 실내화를 뺏어 멀리 던져 매일 양말이 다 젖게 함. 처음 폭행 시작 아이는 3학년 올라오자마자, 윤OO은 옆자리로 오라해서 때리고 낙서하고 꼬집고, 볼펜으로 찌르고 괴롭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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