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기독교 라디오 방송서 쿠란 방송… 이슬람 극단주의자들, 전파 납치 추정

케냐의 기독교계 라디오 방송에서 쿠란 구절이 방송됐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전파를 납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케냐 라디오방송국 ‘희망FM’에서 27일 심야에 쿠란 내용이 방송됐다고 케냐 신문들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파 방해는 기독교와 이슬람에 대해 토론하는 프로그램 방송 직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FM’은 즉시 방송을 중단하고 3시간 후인 28일 새벽 방송을 재개했다. 해당 방송국은 페이스북에 “해외의 신호 방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희망FM’은 기독교 신앙에 기초한 기업으로 “케냐와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고 성령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나이로비 오순절 교회가 운영하고 있다.

나이로비 오순절 교회는 2006년 폭탄 공격을 받아 경비원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하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영국 BBC방송은 지난 주 케냐신문 ‘더 스타’의 웹사이트가 해킹 당해 테러관련 문장이 게시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또 12일에는 중동에서의 작전을 감독하는 미군 공식 트위터와 유튜브 계정이 이슬람국가(IS)에 동조하는 세력에 의해 해킹 당하기도 했다.

11일에는 케냐 목사가 몸바사에서 오토바이에 탄 무장괴한에게 살해되기도 했다. 법인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 샤바브’ 소속인 것으로 파악됐다. 알 샤바브는 소말리아에서 출현, 현재 케냐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재우 선임기자 jwje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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