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지난해 수요 부진과 중국산 철강재의 유입 등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원자재 가격 하락 등에 힘입어 3조원(연결기준)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세무조사 추징금과 보유 지분 평가액 하락 등으로 순이익은 전년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고 포스코 측은 설명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조2135억원으로 전년대비 7.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65조984억원으로 5.2%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5567억원으로 58.9%나 감소했다.
매출액은 29조2189억원으로 4.3% 감소했고 순이익은 1조1390억원으로 28.0% 감소했다. 단독기준 영업이익률은 8.0%다.
포스코 측은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에 주력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순이익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것은 세무조사에 따른 추징금을 반영한 데다 투자지분의 평가액이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포스코는 2013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국세청의 정기 세무조사를 받은 후 추징금을 부과받았다. 포스코 관계자는 “정확한 추징금 규모 등은 확정된 실적이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보통주 1주당 6000원을 현금 배당하기로 했다. 시가배당률은 2.1%다. 중간배당 2000원을 합하면 2014년 총 배당금은 1주당 8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공시는 잠정치로, 확정된 실적과 세부 내용은 다음 달 5일 발표된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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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익 3조2135억원, 7.3%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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