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레바논 화약고 ‘셰바농장 지대’ 다시 터지나… 포격전으로 사상자 발생

Է:2015-01-2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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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바(Shebaa)농장’ 지대에서 다시 화약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숙적인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28일(현재시간) 이곳에서 서로 포격을 주고받으며 사상자를 낸 것이다. 근래 가장 큰 충돌로, 2006년의 ‘이스라엘-레바논(헤즈볼라) 전쟁’이 재연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레바논 남부의 셰바농장 지대는 이스라엘 북부 골란고원과 맞닿은 곳이다. 원래 레바논 땅인데 지금은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1978년 레바논 남부를 침공한 뒤 2000년에 철수했지만, 레바논-시리아-이스라엘 3곳의 국경이 몰려 있는 셰바농장 지대만큼은 전략적 중요성 때문에 돌려주지 않고 있다.

그런데 전날 헤즈볼라가 셰바농장 지대 내 이스라엘군 차량에 포격을 가해 이스라엘군 2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스라엘도 반격에 나서 헤즈볼라의 근거지에 박격포탄 50발을 발사하고 전투기로도 공습했다. 이스라엘군의 포격으로 이 일대에서 감시활동을 펴던 유엔평화유지군 1명도 숨졌다.

영국 BBC 방송은 이번 포격전은 2006년 이스라엘-레바논 전쟁 이후 가장 격렬한 충돌이라고 전했다. 2006년 전쟁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병사 2명을 납치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이 2006년 7월부터 한달여간 레바논의 주요도시를 공격한 사건이다.

하지만 이번 포격전의 발단은 이스라엘이 제공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8일 골란고원과 맞닿은 시리아 국경 쪽에 머물던 헤즈볼라 대원들을 무인항공기로 공격해 6명이 숨지게 했다. 이에 헤즈볼라가 보복에 나섰고, 이스라엘이 다시 반격한 것이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양측이 일단 확전을 자제하고 있지만, 워낙 민감한 지역이어서 언제든 더 큰 싸움으로 번질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번 공격의 배후는 확실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神)의 당(黨)’이라는 의미의 헤즈볼라는 시아파 무장단체이자 정당조직으로 1983년 결성돼 이스라엘과 미국 등을 상대로 테러활동을 벌여왔다. 레바논 중앙정부와는 ‘협력적 독립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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