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는 꼭 박멸합시다!” 내가 일베 회원 고발한 이유… 페북지기 초이스

Է:2015-01-2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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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는 꼭 박멸합시다!” 내가 일베 회원 고발한 이유… 페북지기 초이스
“우리 이 사람과 함께 이번 기회에 꼭 벌레를 잡읍시다!”

“이런 사람이 진짜 애국자죠!”

세월호 희생자를 조롱하기 위해 어묵을 먹고 있는 사진을 엽기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에 올린 네티즌 2명을 고발한 일반인 김원재씨의 인터뷰가 화제입니다. 네티즌들은 ‘이런 사람이 진짜 애국자’라며 응원하고 있습니다. 29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인터넷 매체 ‘ㅍㅍㅅㅅ(프프스스로 읽음)’는 27일 ‘세월호 희생자를 조롱한 일베 회원을 고발한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리고 김원재씨와의 일문일답을 간추렸습니다.

자신을 ‘압구정에서 사진 찍는 36세 솔로 일반인’이라고 소개한 김씨는 일베 회원들의 능욕과 선처 호소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고 우리가 겪은 모욕감에 대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고발했다고 ㅍㅍㅅㅅ와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만날 사고치고 미안 만날 능욕하고 한번만 선처 해달라고 하는 작태를 보다 보니, 그냥 놔두면 안 되겠다 싶더라. 그런데 명예훼손은 친고죄라 우리가 할 수 없다. 그래도 이 모욕감은 어떻게든 벌을 받게 해야 하지 않겠나. 이런 것까지 자유의 영역에 들어온다면, 자유에 책임이 없어진다 생각한다.”

멋진 말이네요. 김씨는 피고발 일베 회원이 불쌍하지 않느냐, 선처해줄 생각 있느냐는 질문에도 똑 부러진 대답을 내놨습니다.

“어리고 자시고의 문제가 아니다. 18살이면 최소한의 개념은 있어야 하지 않나. (선처해줄 생각) 없다. 매일 광화문 나와서 유족분들 얼굴 보고 사과한다면 모를까.”

일베 회원 A씨는 지난 26일 “친구 먹었다”는 제목으로 단원고 교복을 입은 채 어묵을 손에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렸습니다. 또 다른 일베 회원 B씨는 27일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단식농성 중 어묵을 먹는 사진을 합성해 올렸습니다. 여기서 어묵은 바닷속에서 숨진 희생자를 비하하는 뜻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끔찍하네요.

김씨와 함께 고발장을 제출한 법무법인 민본의 박지웅 변호사는 ㅍㅍㅅㅅ와의 인터뷰에서 “나도 변호사이기 전에 시민이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 분노하고 싶었다. 일베 사용자들을 사적으로 미워해서도 아니다. ‘정상적인 시민사회’를 만들어가는 하나의 구성원으로서 문제를 제기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캬~ 역시 멋진 말입니다.

박 변호사는 군법무관으로 복무하던 중 군의 불온서적 지정에 항의해 소송을 제기해 불명예 전역을 당하기도 했다네요. 이후 민변 사무처장 등으로 일하기도 했다네요. 역시 남달랐군요.

김씨는 끝으로 인터넷에서 주목을 끌기 위해 하는 일이 얼마나 파렴치하고 반인륜적인지 경종을 울리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더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전달하기 위해 고발 대리 위임장에 이름을 넣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김씨의 요청에 네티즌들이 동참했고 민본은 28일 김씨 외 509명의 네티즌이 동참한 고발장을 경찰에 냈습니다. 고발장은 일베 회원 2명을 모욕죄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입니다. 고발에 동참하겠다는 네티즌들이 줄을 잇고 있어서 이들의 이름을 넣은 고발장을 추가로 제출한다고 하네요.



많은 네티즌들이 응원하고 있습니다.

“나이스!”

“벌레는 박멸해야죠.”

“세월호 어묵이라는 표현에 일베 회원 수백명이 추천했던데. 정말 끔찍합니다.”

“꼭 벌레 잡읍시다.”

“김원재님, 박지웅 변호사님, 짱 멋집니다.”

자, 이제 조금만 기다려 보시죠. 비상식과 일탈을 넘어 엽기로 치닫는 행동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우리 모두 지켜봐야 겠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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