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의 한 중학교에서 3학년 A군(16)이 급우들에게 지속적으로 폭행과 추행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대구 포항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포항 모 중학교에서 A군이 학기 초부터 같은 반 학생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 학생들은 칼로 A군의 손을 찌르거나 볼펜으로 온몸에 낙서를 하는 등 지속적으로 괴롭혔다. 가위로 정수리 부분 머리카락을 자르고 물을 뿌린다거나 치약이나 귤껍질, 흙을 섞은 눈 등을 강제로 먹이고 샤프심을 잘게 부숴 머리에 뿌리기도 했다.
A군을 바닥에 눕히고 올라타는 일명 ‘인간 햄버거 놀이’를 강제로 시키기도 했다. A군은 폭행으로 온몸에 멍이 드는 일도 많았다. 특히 가해학생들은 A군을 교실 커튼 뒤로 데리고 가 음모를 상습적으로 뽑는 추행도 일삼았다.
경찰조사 결과 B군(16) 등 2명이 주동적으로 A군을 괴롭히고 5명이 괴롭힘에 동참하는 등 7명의 학생이 A군을 괴롭힌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이들의 폭력 때문에 극심한 우울과 불안 증세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A군의 어머니는 이 같은 내용을 지난 27일 다음 아고라에 올리기도 했다. A군의 어머니는 인터넷에 올린 글에서 “학교와 교육청, 경찰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지만 제대로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다”며 호소하기도 했다.
경찰은 주동 학생 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며, 가담 정도가 덜한 5명에 대해 조사 중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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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중학생들 한 급우 지속적으로 집단 폭행·성추행… 경찰 수사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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